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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이해진, 네이버 등기이사 내려놓고 라인플러스 챙긴 배경은

네이버 GIO겸 라인플러스 사내이사로 ‘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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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사진) 네이버 창업자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네이버의 제2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의 지난 4월 11일 기준 등기이사에 등재된 오너일가를 집계한 결과, 네이버 오너일가에서 등기이사로 등재된 인물은 △이해진 창업자 △남동생 이해영씨 등 2인이다.

이해진 창업자는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데 이어 작년 3월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나며 경영일선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네이버 GIO 직함과 라인플러스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며 네이버의 사업을 해외로 넓히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라인플러스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한국법인이다. 메신저 ‘라인(LINE)’이 일본에서 성공한 기반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핀테크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해진 GIO는 라인플러스 사내이사로서 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 체류하며 네이버 사업의 해외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해진 GIO가 주목한 시장은 유럽이다. 2016년부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스를 거점으로 잡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프랑스의 유망 기술기업 발굴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플뢰르 펠르행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 등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 유럽 투자펀드에 총 2억 유로를 출자했다.

2017년에는 미국 제록스사로부터 프랑스에 위치한 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을 인수,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이름을 바꾸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스페이스 그린’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2017년 설립한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프랑스SAS’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589억 원을 투자했다.

이해진 GIO는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동행한데 이어 올 2월 청와대의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IT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네이버가 신사업 성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510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62억 원으로 19.8%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1305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 늘며 이익률을 깎아내렸다.

한편, 이해진 GIO의 남동생 이해영씨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경영컨설팅 회사 지음이다. 지음은 이해진 GIO가 2011년 11월 자본금 1000만 원을 들여 설립한 개인회사다. 이해영씨가 유일한 등기임원(대표이사)으로 활동 중이다. 이해진 GIO는 이 회사에 지난해 700억 원을 출자하는 등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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