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한상범 LGD 부회장, 실적 부진에도 직원과 연봉 격차 확대

2017년 역대최고 실적서 2018년 이익급감...실적 연봉 다른 곡선
상LG생건·LG전자 이어 세 번째로 커...상여가 늘어난 탓

페이스북 트위터

LG디스플레이(부회장 한상범)가 중국발 LCD 공세 여파로 뼈를 깎는 비용통제에 들어갔지만 한상범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예우만큼은 달랐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매출 상위 500대기업 중 사업보고서 제출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별 최고 근로소득자와 직원 간 급여 격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급여는 직원 평균보다 35.2배 많았다. 전년도 33.5배보다 확대됐다.

격차가 커진 요인은 한상범 부회장 급여액 증가율이 직원 평균치를 앞지른 영향이다. 한 부회장이 지급받은 급여는 2017년 23억1400만 원에서 지난해 28억1200만 원으로 21.5% 늘었다. 이 기간 이사진 7명의 평균 급여액도 17.8% 커졌다. 이와 달리 직원 평균급여는 2017년 6900만 원에서 작년 8000만 원으로 15.9% 늘어 증가폭이 가장 낮다.

한 부회장의 급여 수준에 대해 일각에서는 작년 LG디스플레이 실적을 고려해 증가폭이 큰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929억 원으로 전년(2조4616억 원)에 비해 96.2%나 급감했다는 것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2000여 명 규모의 LCD 생산직 직원을 희망퇴직 처리했다.

반대로 업계에서는 한 부회장이 ‘받을 만큼 받았다’는 시각도 내비친다. 급여와 상여의 수준은 통산 그 전년(2017년)의 경영성과를 기반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2017년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한상범 부회장의 급여가 높아진 것은 상여금이 2017년 8억7800만 원에서 작년 13억2000만 원으로 뛴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7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린 성과가 반영됐다. 같은 기간 한 부회장이 받은 순급여액은 2017년 14억3600만 원, 지난해는 14억9200만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기본급과 역할급이 조금 많아졌을 뿐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전년도 회사의 매출,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의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 여부를 평가해 기준 연봉의 150% 이내에서 상여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실적과 함께 OLED TV 생산 안정화 및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사업 추진으로 사업 전환 준비를 착실하게 준비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상범 부회장과 직원 간 급여 격차는 LG그룹사 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편이다.

직원과의 급여 격차가 가장 큰 이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으로 작년 기준 44.6배를 기록했다. 이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37.6배로 뒤를 이었다. 차석용 부회장과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 사의 임원 처우 규정에 근거하면 올해도 높은 급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