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현대제철, 잇단 악재에 수익성 ‘추락’…영업익 1조 무너지나

페이스북 트위터


현대제철(사장 안동일)이 잇단 악재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 1조 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수년간 영업이익 감소를 겪은 현대제철은 올해도 철광석 등 원가 급등, 안전 및 환경 문제 등의 악재 속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오후 2시에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제철은 수 년간 현대자동차그룹 수직계열화에 따른 부작용과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사태에 따른 후폭풍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통상임금 패소로 대규모 비용이 나가며 실적은 더욱 악화했다.

올해는 현대자동차의 1분기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등 원가 급등으로 또다시 악화된 실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브라질 광미 댐 붕괴사고와 호주 사이클론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원가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냉연과 후판, 강판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하지만 현대차와 조선사 등 거래처들이 제품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 고심이 깊어진 상태다.

증권가에선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안팎의 감소율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돌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도 매출 증가에도 불구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9.1% 급감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최근 수년간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1분기 실적 악화에 이어 2분기 역시 실적 부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이 5년 만에 다시 1조 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4년 1조4911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 1조4641억 원 △2016년 1조4454억 원 △2017년 1조3676억 원 △2018년 1조261억 원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률은 △2015년 9.08% △2016년 8.66% △2017년 7.14% △2018년 4.94%로 매년 떨어졌다. 개별기준 영익이익은 이미 지난해 1조 원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포스코 출신의 안동일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반전에 나섰다. 회사는 원가절감과 함께 고강도 내화내진 복합성능 H형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주력으로 수익성 제고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원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당진제철소의 안전문제와 독성물질 배출 은폐 등의 환경문제까지 겹치면서 실적 및 경영 안정화에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