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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M&A 귀재' 차석용, 엘리자베스아덴 아닌 뉴에이본…"전공 스킨케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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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3년 캐나다 후르츠앤드패션(F&P) 이후 6년 만에 북미 시장을 겨냥한 '뉴에이본'을 인수했다.

지난 30년이라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의 미국 사업 연매출은 350억 원으로 중국 매출 7600억 원의 5% 수준에 그쳤다.

차석용 부회장은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린다. 지금의 LG생활건강을 만든 것은 지난 10여 년간 경영일선에 있으며 M&A를 통해 보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실제 CEO스코어가 2015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M&A건을 조사한 결과 LG그룹은 총 17건을 성사시켰으며 8건은 LG생활건강이 인수주체로 나섰다.

R&D 역량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 때문에 고민이 컸던 만큼 북미 시장 M&A는 오랫동안 여러 매물을 검토해왔다. 2014년 엘리자베스 아덴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중장기 성장전략 중 하나로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를 타진했으나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했다며 불발됐다. 이후 5년만에 찾은 대안이 뉴에이본이다. 북미 기업 인수로 따지면 2013년 캐나다 '후르츠앤드패션' 이후 6년만이다.

인수 검토 당시 엘리자베스 아덴은 수익성 부진으로 구조조정 등을 계획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5번가' , '그린티' 등 향수가 강점인 곳이다.

반면 뉴에이본은 '에이뉴', '에이본솔루션' 등 스킨케어 제품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LG생활건강 역시 '후', '숨' 등 스킨케어 분야에 강점을 보유했으며 미국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도 허브 화장품 '빌리프'다.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스킨케어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초 화장품 영역에서 쌓은 LG생활건강의 R&D 노하우와 뉴에이본의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영업네트워크 등 양사간 시너지가 상당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이 국내에서 방문판매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 뉴에이본의 직접판매 영업방식에 대한 이해도 높다. 또 뉴에이본은 화장품 외에 바디·헤어케어 제품도 판매해 캐나다 시장에서는 후르츠앤드패션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뉴에이본은 2016년 미국 에이본이 사모펀드 서버러스에 매각해 생긴 법인으로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등 북미에서 에이본 화장품을 판매해왔다. LG생활건강은 오는 9월까지 지분 매입을 마무리하고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사업방향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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