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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벌서비스, 24억에 넘겨 받은 벙커링사업 '매출효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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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벌서비스(대표 정기선, 안광헌)가 24억 원에 양수한 벙커링 사업이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별도기준 각각 4133억 원, 7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매출 2382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 대비 매출은 73.5%(1751억 원), 영업이익은 27.7%(166억 원) 각각 증가한 수치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1월 말 현대중공업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A/S사업을 양수하는 현물출자에 의해 설립된 곳이다. 선박 유지보수와 기술 서비스, 선박 기자재 공급, 스마트선박 개발 등이 주요 사업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중공업에서 분리하기까지 정기선 부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서비스에 대한 시장 요구가 크다는 점을 파악해 통합된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본인이 자청해서 맡았다. 

분리되기 전 기존 현대중공업에서는 조선과 엔진, 전기전자시스템 등의 각 사업본부 내 A/S파트가 따로 운영됐다. 별도의 영업활동을 펼치진 않았지만 현대글로벌서비스로 통합되며 영업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현대중공업 선박의 수요는 보장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패할 수 없는 사업이기도 했다. 정 부사장이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선임 후 해외 지사 추가 설립 등 적극적인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날개를 단 것은 현대힘스의 '벙커링 사업'을 양수한 영향이 컸다.

벙커링(선박연료유 공급) 사업은 기존 현대힘스에서 연매출 약 900억 원을 올렸던 알짜 사업부문으로 지난해 4월 사업재편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현대글벌서비스에 사업을 양도했으며 양도가액은 24억1100만 원이었다. 매출 규모로만 17년 대비 18년 현대글로벌서비스 매출 증가액(1751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선박연료 원재료는 현대오일뱅크로부터 매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오일뱅크에서 매입한 원재료 비용은 895억 원이다. 현대힘스가 평균 연 400억~500억 원대의 원재료를 현대오일뱅크로부터 매입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큰 규모이다. 당연히 매출 기여 비중도 더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돈 24억 원에 최소 9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확보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안정적인 계열사 수요로 기본 이상이 실적은 보장된 회사"라며 "오너일가인 정기선 부사장이 대표를 맡은 만큼 실적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는데 벙커링 사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성장이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향후 2~3년 실적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의 A부터 Z까지 관리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선박에 공급하는 연료사업을 양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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