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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김조원 KAI 사장, 경영정상화 ‘주춤’…3년차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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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취임 3년차에 접어선 올해 첫 성적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떨어진 실적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과거 방산비리 등의 악재를 해소하며 경영정상화를 통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와 잇따른 수주 실패로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13일 KAI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5.12%로 최근 6년간 1분기 영업이익률 중 가장 낮았다.

KAI는 2013년 1분기에 3.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 1분기 5.75% △2015년 1분기 9.09% △2016년 1분기 11.43% △2017년 1분기 13.73%로 계속해서 이익률을 높여왔다. 그러나 2018년 1분기에는 6.39%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급락했고, 올 1분기는 더 떨어졌다. 2017년 연간 적자를 기록한 후 좀체로 이전 추세를 회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KAI의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올 1분기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KAI는 올 1분기에 연결 기준 6296억 원의 매출과 3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1.3% 떨어졌다.


KAI는 2010년 이후 외형 확대와 실적 개선을 거듭했고 2015년과 2016년엔 3000억 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과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수리온 납품중단과 방산비리에 대한 검찰조사 등의 문제가 터지면서 실적은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KAI는 결국 2017년 2조722억 원의 매출을 내고도 수익성 악화로 2089억 원의 적자를 냈다. 2017년 10월 하성용 전 사장에 이어 구원투수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김 사장이다.

김 사장은 경영정상화 노력을 통해 지난해 2조7860억 원의 매출과 14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매출확대와 흑자전환을 실현했다. 하지만 두드러진 실적 반등이 예상됐던 올해 첫 분기부터 주춤한 성적을 내면서 아쉬움은 커진 상태다.

올 1분기 실적 부진 원인은 KF-X(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과 에어버스 A350 날개에 들어가는 윙립 매출 인식 지연 등이 꼽힌다. 다만 시장은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고 연내 완제기 추가 수출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 실적 회복을 예측하는 전망도 내놨다.

김 사장이 취임한 후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수주 실패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입찰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HU-1)의 필리핀 수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반등하지 못하는 주가도 여전히 골칫거리다. 올해 실적 정상화에 기대가 큰 상황에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는 여전히 3만원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 1월 경영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군수산업 위주 사업구조에서 민수산업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연초부터 주요 완제품의 수주 확보를 위해 전시회, 항공 산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활발한 세일즈 경영을 펼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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