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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CJ헬스케어 합병1년…본격 시너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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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해 4월 매각가 1조3100억 원 규모의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한국콜마는 ‘우보천리’를 강조하는 윤 회장 특유의 리더십을 앞세워 CJ헬스케어와의 점진적 조직융합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부터는 양사 간 시너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본격 나설 계획으로 알려져 국내 톱5 제약사로의 도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합병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3578억 원으로 전년보다 65.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3% 늘어난 9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지표는 탄탄했다.

국내 화장품 주요 거래처의 영업호조, 신규 대형 거래처 추가확보 등 화장품 사업부문이 선전했던 영향도 있지만, 외형확대로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CJ헬스케어를 품에 안은 덕분이다.

한국콜마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두 회사의 조직적 융합을 별다른 잡음 없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헬스케어 인수에 윤 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만큼 윤 회장은 CJ헬스케어 임직원들의 고용승계부터 우선적으로 보장했다.

실제 연초 임원인사에서도 CJ헬스케어의 전 임직원이 그대로 승계돼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 윤 회장의 장남 윤상현 사장만 공동대표로서 CJ헬스케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진적 조직개편보다 마찰 없는 조직융합으로, 끈기와 인내를 강조하는 ‘우보천리’의 경영철학을 한 번 더 실천한 모습이다.

조직융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한국콜마는 올해부터 신약 파이프라인 상품화 등 양사 합병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성과는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합병 이후 CJ헬스케어가 선보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대표적이다. 케이캡은 식약처로부터 국내 개발 3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판매 시작 한 달 만인 지난 3월 15억3000만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 회사는 케이캡이 향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현재까지의 추세라면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데, 통상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앞서 케이캡은 지난 1월 중남미 17개 국가를 대상으로 84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제약사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각 회사별 특화된 사업군이 다르다는 점도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국콜마가 연고제·고형제·일반의약품(OTC)에 강점을 지녔다면 CJ헬스케어는 수액·주사제·전문의약품(ETC)에 특화됐다.

CJ헬스케어의 수탁생산물량을 한국콜마에 이전하거나 한국콜마가 보유한 제품 허가권을 CJ헬크케어의 영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도 있다.

장기적 투자방안도 마련됐다. 회사는 경기도 이천 소재의 CJ헬스케어 제약연구소를 판교 제2테크노밸리가 준공되는 2022~2023년까지 이전해 제약연구소를 합칠 계획이다. 충북 오송공장 내 CJ헬스케어의 수액 생산라인 증설에 관한 대대적 투자도 확정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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