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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증자로 '초대형IB+단기금융업' 한방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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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에 시동을 걸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일 모험자본 육성 강화와 증권사 대형화 추세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한투자에 660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증자로 신한투자는 자기자본 규모가 4조 원을 넘어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이 가능해진다.

신한투자는 연내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경우 초대형 IB 핵심 업무 중 하나인 발행어음 사업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두 곳 뿐이다.

신한투자 관계자는 15일 “올 상반기 중으로 증자 완료 후 올해 안에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 게 목표”라며 “증자를 통해 사업영역 확장과 경쟁력 제고의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의 이번 증자는 김병철 신한투자 대표가 강조한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한 IB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IB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대형 IB 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를 위해서는 지주 차원의 증자 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취임 간담회에서 “초대형 IB가 될 경우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혁신금융, 모험자본 공급, 발행어음 사업 등의 다양한 부문에 진출할 수 있다”며 “ECM과 DCM, 대체투자 등을 확대해 초대형 IB 진출과 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IB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고객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IB 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개인, 법인 등 고객과의 실질적인 접촉과 요구 파악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2019년 1분기 주요 경영 실적.(자료=신한금융지주)


초대형 IB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지난 1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GIB 및 GMS 부문의 영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업조직을 확장한 것이다.

GIB그룹의 구조화금융2부, 프로젝트구조화2부 신설하고 PE팀을 부서로 승격해 구조화 및 부동산금융 비즈니스 확장 및 신기술 사업금융 비즈니스를 강화했다. 해외운용전문성 제고 및 파생운용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GMS그룹의 FICC운용부를 해외채권운용부로 변경하고, 파생솔루션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은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GIB, GMS 등 그룹 메트릭스 조직 경쟁력 강화와 IB 딜·자산 소싱으로 채널 대상 차별적 상품 공급에 힘이 될 것”이라며 “벤처·창업·중소기업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대형 IB 진입으로 경쟁력이 강화돼 추가적인 수익 창출 뿐 아니라 레버리지 비율 등 자본규제비율에 대한 재무적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투자는 올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233.8% 증가한 70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식 시장거래대금이 약 40% 감소에도 불구하고 채권평가 이익 및 IB 관련 이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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