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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3' 특허 건수 일제히 감소...미래 경쟁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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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들의 특허 등록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포스코는 연구개발(R&D) 확대에도 불구 수 년째 특허 등록 건수가 감소했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실적 부진 속에서 R&D 위축과 함께 특허 등록 건수도 반토막났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특허정보넷 키프리스를 통해 500대 기업의 특허 등록 건수를 조사한 결과, 포스코의 지난해 특허 등록 건수는 1048건으로 전년 동기 1339건 대비 21.73%(291건) 줄었다.

포스코의 특허 등록 건수는 △2015년 1564건 △2016년 1463건 △2017년 1339건 △2018년 1048건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등록 건수가 줄면서 국내 대기업 특허등록 건수 순위도 매년 낮아졌다. 포스코는 2015년만 해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톱4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16년 LG화학에 밀려 5위로 순위가 낮아졌고 지난해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에 밀려 6위가 됐다.

포스코는 R&D를 강화해 온 터라 특허 등록 건수 감소에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업계 불황 속에서 혹독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고 매년 R&D 투자 역시 강화해 왔다. 포스코의 철강 부문 R&D 비용은 △2016년 4615억 원 △2017년 4783억 원 △2018년 5458억 원으로 늘었다.

포스코 측은 이에 대해 양적인 특허보다 질적인 특허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적인 확대보다 기술과 제품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면서 특허분쟁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 특허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특히 국내 특허가 아닌 글로벌사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해외특허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포스코의 해외 등록건수는 △2016년 74건 △2017년 130건 △2018년 166건으로 증가했다.

철강 빅3에 속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지난해 특허 등록 건수는 각각 96건, 5건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전년 동기 173건 대비 44.51%(77건) 감소했고 동국제강은 17건 대비 무려 70.59%(12건) 급감했다.

양사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 국내 수요산업 성장 둔화 등의 악재 속에서 포스코와는 달리 R&D에도 큰 지출은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R&D 비용은 1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91억 원 대비 20.13%(300억 원) 줄었다. 동국제강은 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 원 대비 3.98%(4억 원)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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