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LTE·5G 동시 출격’ 권봉석 LG전자 사장 승부수...절반은 통했나

페이스북 트위터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의 승부수가 시장에서 절반의 성과는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LG전자 MC부문은 그동안 상반기에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를 출시하며 연 중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운용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권 사장은 올해 이례적으로 G8과 V50을 봄에 모두 선보였다. 5세대이동통신(5G) 상용화에 맞춰 5G폰(V50)을 내놓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V50이 전작들에 비해 판매량이 상당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5일 기자가 방문한 한 휴대폰 판매점의 직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보다는 적지만 V50을 문의하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V시리즈 중 이 정도로 관심을 끈 기종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V50이 출시 초반 호응을 끌어낸 배경에는 높게 책정된 공시지원금이 꼽힌다. 이동통신 3사는 V50에 대해 최대 70만 원 후반대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일부 판매점은 통신사에게 받는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을 고객과 공유해 V50을 공짜 수준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LG전자로서는 판매량을 극대화해야 하고 5G 상용화 초반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확대해야 하는 이통사의 입장이 맞물린 결과다.

업계에서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도 우려보다는 좋았다는 의견도 보인다. V50은 듀얼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연 초 삼성전자나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자 일부에서는 V50을 보고 ‘폴더블이 아닌 폰더블’이라며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V50이 더 주목받았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듀얼스크린을 통해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구동하고 탈부착식 스크린이 탑재돼 이동성에서도 큰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소비자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50과 달리 4G(LTE) 시장을 겨냥한 G8의 존재감이 미미하단 점은 옥에 티가 됐다. 휴드폰 유통가에서는 G8이 4G(LTE) 스마트폰이라 이통사가 밀어야 하는 5G 폰에 비해 지원금 규모가 작아 판매에 애를 먹는 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에 한참 밀렸다는 반응을 보인다.

권봉석 사장의 승부수에 대한 성적표는 올 2분기 실적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매년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적자를 낸 MC사업본부가 4G·5G폰 동시 출격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일지가 관건이다. 변수는 부진한 것으로 알려진 G8의 판매량, V50 지원금 부담 등이 꼽힌다. 통신사가 책정한 V50 공시지원금에는 이통사 뿐 아니라 제조사인 LG전자의 몫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