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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외형성장·내실경영 둘 다 후퇴

잇단 사업 매각에 매출 500대 기업 ‘턱걸이’
연결회사 실적 부진에 손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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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LS엠트론은 지난해 동박·박막 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 등을 매각한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수익성마저 곤두박질 친 모습이다. 이 회사 이사회 의장을 맡은 구 회장으로서는 외형성장과 내실경영 두 지표 모두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17일 기업 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500대 기업의 순위를 조사한 결과, LS엠트론은 작년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이 9300억 원으로 500대기업 중 496위를 기록했다.

LS엠트론은 2017년에는 1조26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436위에 올랐다. 하지만 1년 새 매출이 9.4% 줄어들며 500대기업 내 순위도 60계단이나 떨어졌다. 매출 500위 기업이 팜스토리(9216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LS엠트론이 이 항목에서 빠질 여지도 있다.

LS엠트론 매출이 줄어든 요인은 잇단 사업부 매각이다. LS엠트론은 재무구조 개선, 트랙터·사출기기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차전지 배터리 필수 소재 동박·박막사업과 자동차부품 사업을 매각했다. 양 사업부가 속한 LS엠트론 부품사업 매출은 2017년 2961억 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사업부 매각 여파에 따라 당분간 외형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사가 올 1분기 올린 매출은 226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회사가 집중하는 트랙터·사출기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부품사업에서의 매출 하락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가 지속되는 점도 악재다. 이 회사는 2017년 1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지난해 17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도 1분기 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본사실적인 개별기준으로는 영업흑자(4억 원)를 기록한 반면 해외법인 등 연결회사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었다.

LS엠트론 실적개선에는 글로벌 트랙터 시장과 주력 사업지의 경제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LS엠트론에 따르면 글로벌 트랙터 시장은 연간 약 70조 원 규모로 연평균 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엠트론으로서는 글로벌 업황에 걸 맞는 매출 증가세만 보여도 외형성장을 노릴 수 있지만 미국과 무역 갈등을 빚은 중국과 경제 위기를 맞은 남미 시장에 집중하는 점은 부담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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