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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점포임대 사업 본격화…관건은 '수익률'

임대수요 높은 명동·불광동·이태원 등서 수익형 부동산 사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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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점포 재건축을 통한 임대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무용 부동산 임대면적 제한이 풀리면서 시작된 은행의 임대사업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수입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점 리모델링 후 임대로 수익 창출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서울 중구 명동1가 소재 명동지점에서 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명동지점은 수익형 부동산 전환 방침에 따라 지난 2016년 6월 리모델링을 시작해 다음해 6월 준공을 마쳤으며, 현재 대형할인마트인 이마트·다이소, 제과제빵업체인 파리크라상 등이 입점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 수요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리모델링을 다양한 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이 불광동지점 건물 재건축을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불광동 지점을 2017년 7월부터 연면적 1만4817㎡의 지상 13층 지하5층 오피스 건물로 재건축했다.

우리은행 영업점은 2층에 입점하고 1층에는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 등이 입주한다. 나머지 공간은 병·의원, 거래중소기업 등에 임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금천구 가산IT금융센터 건물도 재건축해 임대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내년까지 서울 노원·이태원, 인천 부평, 부산 광복동 등 5개 지점을 증축 개발해 임대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지점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은행의 업무용 부동산 임대면적 제한이 2016년 4월 폐지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점 점포 규모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그 외 공간은 임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동산 임대수익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은행들은 임대사업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대비 9.6% 증가한 275억 원의 임대수익을 올렸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4억 원 늘어난 181억 원의 임대수익을 냈다. 

◇수익성 확보·지자체 협력 등 과제  

은행의 수익형 부동산 전략의 관건은 수익률이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임대수익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입주 예정물량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8만8714실이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지난해 보다 0.01%포인트 낮은 4.97%로 전망된다.

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은 수년 전부터 5∼6곳의 지점 재건축을 통한 임대사업을 구상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시장 상황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 상태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문제다. 증축이나 재건축을 위해선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어서다. 하나은행은 2020년까지 100개의 국공립어린이집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지자체가 부지를 마련하고 하나금융이 건축 및 기자재 마련 등에 드는 총 비용의 최대 70%를 지원해 지어진다.

또 하나금융은 완공된 어린이집을 기부채납의 형태로 지자체에 기증한다. 현재 전북 익산, 경북 군위군 등 총 23개 지자체를 올해 지원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어린이집 건물에 은행 영업점과 다른 기업을 입주시키는 임대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영업채널의 확대로 유후점포가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은행들이 기존 점포를 새로 단장해 임대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수익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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