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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매출·리스부채 폭탄' 공항면세점 운영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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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대표 김태훈)이 운영 중인 인천공항점 임대료로 인해 부채비율이 500%로 치솟았다.

누적적자로 인해 손익 구조가 취약해진 가운데 매출 유지를 위해 공항면세점 운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24일 SM면세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총 부채는 899억 원으로 지난해 말 130억 원 대비 8배 뛰었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74.05%에서 556.92%로 치솟았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에 달하면 위험 수준으로 보는데, 그 수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SM면세점이 보유한 자기자본은 161억 원에 그쳤다.

재무비율이 악화한 것은 변경된 리스회계 기준 때문이다. 올해부터 리스이용자는 사용권자산과 리스료지급의무를 나타내는 리스부채를 인식해야 한다. 그동안 판관비로 처리했던 리스료를 부채에 포함시켜야 한다.

향후 5년 이상 SM면세점이 지급해야 할 최소 리스료는 801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약 300억 원은 1년새 내야할 리스료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의 30%를 리스료로 내는 셈이다.

리스료는 건물임대 등에 따른 것으로, 인천국제공항 제 1, 2여객터미널 내 면세점과 인사동에 위치한 서울점, 물류창고 등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지불하는 임대료다. 실제 지난해 기준 총 리스료 중 70%가 공항면세점 임대료였다.

SM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인천공항 2곳 외에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AF1 구역 사업자로 선정돼 이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리스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공항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은 크지만 수익 확보 차원에서 운영이 불가피하다.

SM면세점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인사동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의 운영면적을 축소해 왔다. 서울점 임대면적은 2016년 9981㎡에서 2017년 5315㎡, 2018년 4333㎡로 줄였고, 현재 3377㎡로 개점 당시 면적의 3분의 1 수준까지 축소됐다.

이 회사는 이같은 운영 효율화로 지급수수료, 임차료 등 판관비가 절감됐으며, 영업손실액도 지난해 1분기 49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감소했다. 시내면세점의 운영 방향이 수익성 제고로 맞춰지면서 매출 확보를 위해 공항면세점 운영이 불가피하다.

SM면세점의 누적 적자는 506억 원으로 작년 말 492억 원 보다 늘어나 손익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서울점은 사용면적을 줄이고, 한 곳에 모아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런닝맨과 같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콘텐츠를 체험관으로 만드는 등 차별화 전략에서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올해 분기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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