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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년 만에 현금성자산 1조 넘어…향후 활용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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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사장 이성근)이 소난골 등의 미인도 해양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약 3년 만에 1조 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쌓게 됐다.

2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1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조3514억 원으로 지난해 말 4260억 원 대비 217%(약 9254억 원) 급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현금성자산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2016년 2분기 말 1조3520억 원 이후 약 3년만이다.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이후 △2016년 말 2538억 원 △2017년 말 2883억 원 △2018년 말 4260억 원 등 매년 4000억 원 안팎을 기록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의 현금성자산이 올 1분기에 급증한 것은 소난골 등 미인도 해양프로젝트의 잇따른 해소로 손익 개선과 함께 유동성이 크게 확보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 중 1척에 대한 인도대금 4600억 원을 확보했다. 이 대금 일부가 1분기 재무제표에 반영이 되면서 현금성자산이 급증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을 수주했으나 소난골의 경영악화로 인도대금을 수령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는 달리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한 만큼 영업 및 수주 활동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에 2조721억 원의 매출과 199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2%, 33.2% 감소했지만 회사는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현금성자산은 올 2분기에도 여러 호재가 있는 만큼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초 재고로 보유하던 마지막 이동식 원유시추선(드릴십) 1척을 노르웨이 선주 노던드릴링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드릴십 매각가는 약 4100억 원이다. 지난 17일에는 소난골 드릴십 2호선을 선주에게 최종적으로 넘기면서 인도대금 약 4800억 원을 받아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잔고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 따른 현금 확보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실적개선과 함께 유동성이 크게 확보되면서 향후 활용처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연초 취임사에서 “그 어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적자금으로 유지돼 온 대우조선해양이 현금성자산을 공격적인 투자나 차입금 상환 등에 바로 사용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을 앞둔 상황인 만큼 현금성자산을 바로 활용하기보단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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