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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물류 강점'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동남아 O2O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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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통'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가 인도네시아 '아이롯데 O2O', 베트남 '스피드 엘' 중심의 해외 할인점 전략을 선포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그룹의 핵심 유통 전략인 '옴니채널'에, 문 대표의 강점인 '배송'이 결합된 것이다. 동남아시아 경영 성과를 판가름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네트워크 확대 전략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세웠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유통 시장 역시 편리함과 가치소비 성향이 확산됨에 따라 온라인 연평균 성장률이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눈여겨 본 문 대표는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확대로 방향을 정하고, 그 중심에 '배송'을 내세웠다.

지난해 중국 사업을 모두 정리한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해외 할인점 사업을 재편했다. 이에 맞춰 지난해 말 '동남아 통'인 문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롯데상사 출신으로 롯데상사 유통부문장, 롯데마트 고객본부장 등 수년간 유통 분야에 경험을 쌓았으며, 인도네시아법인장, 동남아본부장 등을 거쳤다. 2008년 마크로 인수를 진두지휘 하며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인물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배송이 결합된 유통 서비스인 베트남 '스피드 엘'과 인도네시아 '아이롯데 O2O' 사업을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로 옮기기 직전 문 대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롯데택배사업본부장, 대표이사를 지냈기 때문에 배송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 차량 공유시장에서 베트남 선도 업체인 그랩과 손잡고 모바일 배달앱 '스피드 엘'을 선보였다. 스피드 엘은 베트남 매장 신선식품을 3시간 이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현지 이용객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여행하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 서비스 초창기 대비 매출이 매달 2~3배 증가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스피드 엘 제휴처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쇼핑몰 아이롯데를 활용한 O2O서비스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오토바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는 자카르타에서 지역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필요시 핀테크 업체 등과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베트남 스페드 엘이나 인도네시아 O2O 사업이 이미 시작한지 1~2년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문 대표가 기존과 어떻게 차별화를 시킬지가 관건이다.

온·오프라인 연계가 필요한 만큼, 오프라인 점포도 늘리되 수익성을 따져 출점하기로 했다. 올해 연말까지 베트남은 18개, 인도네시아는 51개 점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세웠던 계획 대비 10~30개 못 미치는 수치다. 또 올해 1분기에는 인도네시아 점포 1곳을 과감하게 닫았다.

한편 문 대표 취임 후 첫 1분기 해외 할인점 성적은 합격점이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347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인도네시아가 2610억 원, 베트남이 86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76.7% 개선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소매업태가 부진했으나 점포 영업종료로 수익성을 제고했고, 베트남은 21.4%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해외 할인점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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