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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재무통'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첫 경영지표 합격점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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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내달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의 영업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사실상 임일순 사장의 첫 1년 경영을 평가하는 지표로, '홈플러스 스페셜', '모바일' 등 임 사장이 취임 후 공들였던 사업의 성과가 담긴다.

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중순께 2019년 회계연도(제 21기)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2월 결산법인으로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의 실적을 공개한다.

유통업계 첫 여성 CEO로써 2017년 10월 취임한 임일순 사장의 첫 1년간 영업실적이 이번 감사보고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17년 3월~2018년 2월) 매출 6조6629억 원, 영업이익 2384억 원, 당기순이익 233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은 3793원으로 전년 5240원 대비 큰폭 둔화됐다. 주당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을 유통주식수(보통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1년간 1주당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매출 정체와 지급임차료 등 비용관리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이는 임 사장 취임 5개 월간의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사실상 임 사장의 첫 연간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코스트코코리아와 바이더웨이, 호주 엑스고그룹 등 글로벌 기업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역임한 재무통인 만큼 손익 개선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또 임 사장이 취임 후 공들인 '홈플러스 스페셜'과 '모바일'의 성과가 이번 실적에 반영된다.

야심작 홈플러스 스페셜은 지난해 6월 대구에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총 16개 점포를 스페셜 점포로 전환했다. 연중 상시 저가 정책을 고수하고, 대용량과 소용량 상품을 모두 취급해 대형마트와 창고형 마트의 장점을 모아 놓은 신 유통채널이다.

홈플러스 온라인 내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6년 47.2%에서 지난해 68.1%로 증가했으며 올해(1~5월) 74.2%로 급증했다. 신선식품 온라인 장보기가 늘면서 앱 사용자 환경(UI) 개편 등 고객 편의성을 개선한 결과다.

반면 기존점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전체 점포 140개 중 홈플러스 스페셜의 비중은 10%로, 기존점 성장 둔화를 스페셜 점포가 상쇄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천안 제5산업단지에 들어설 육가공 시설에 따른 투자 비용도 이번 회계 연도에 반영된다. 임 사장은 취임 이후 물밑에서 미트센터 건설을 차분히 준비해 왔다. 3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홈플러스가 부지까지 직접 매입했다. 미트센터는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는 8월부터 총 21개 점포가 오픈할 예정"이라며 "기존 대형마트 점포는 성장세가 둔화됐고 홈플러스 스페셜은 두자릿수 매출이 신장했지만 전체 점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이번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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