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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의 ‘선구안’…뉴트로열풍 미리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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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패션업계 금언을 방증하듯,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로 뉴트로열풍에 대비한 윤근창 대표이사의 선구안에 휠라코리아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휠라’는 2000년대 들어 나이키·아디다스 등 인기 브랜드에 밀리기 시작했다. 사실상 한물 간 패션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성장 동력을 잃은 듯 보였던 휠라코리아가 부활의 기회를 잡은 시점은 2015년 이후부터다.

이는 앞서 윤 대표가 2007년 자회사 휠라USA에 입사한 후 2015년부터 전략본부장과 신발사업본부 본부장을 겸임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윤 대표가 당시 주 고객 연령층을 낮추고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는 방식의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가 2016~2017년 선보인 ‘코트디럭스’, ‘디스럽터2’ 등 운동화 모델은 이 회사에서 추진한 리브랜딩 전략의 핵심 성과다.

코트디럭스는 테니스 코트화와 유사한 디자인이며 디스럽터2는 이 회사가 20년 전 선보였던 두툼하고 투박한 운동화 디자인을 리뉴얼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과거 인기를 끌었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복고풍 ‘레트로(retro)’ 의류에 해당한다.

휠라코리아가 이 제품들을 출시했을 당시 국내·외 적으로 레트로 열풍이 한창이었다. 여기에 10~20대에서 투박하고 못생긴 이른바 ‘어글리슈즈’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이들 제품의 인기는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백화점, 대리점 위주로 짰던 기존 유통경로에서 ‘ABC마트’와 같은 편집숍 방향으로 유통채널을 다변화한 것도 주효했다. 편집숍 위주의 유통채널을 활용할 경우 젊은 층의 유입을 늘릴 수 있다. 또 임대 수수료나 창고관리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쉬워진다.


리브랜딩 전략이 성공하면서 자연스레 회사 실적도 따라왔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2조9546억 원, 영업이익 3571억 원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7%, 64% 증가한 수치며 ‘휠라’ 부문만 연매출 1조 원 규모다.

실적 성장세는 올해도 여전하다. 1분기 기준 휠라코리아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3.3% 증가한 8346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4% 늘어난 1158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에 앞서 윤 대표는 2018년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해 ‘2세 경영’ 시대를 알리기도 했다. 윤 대표는 창업주 윤윤수 회장의 장남이다.

휠라코리아의 주요 사업부문 내 브랜드별 매출규모는 언더웨어, 키즈, 골프, 아울렛 등 부문에 비해 어글리슈즈가 포함된 ‘휠라’가 압도적이다.

올해 1분기 브랜드별 개별기준 매출액 및 매출비중은 △휠라 858억3700만 원(61.7%) △휠라 언더웨어 156억3500만 원(11.2%) △휠라 키즈 143억400만 원(10.3%) △휠라 골프 20억8600만 원(1.5%) △아울렛 108억7600만 원(7.8%) △기타 103억2500만 원(7.4%)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휠라’ 브랜드의 매출규모는 작년 동기 594억200만 원보다 44.5%(264억35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비중도 57.4%에서 4.3%포인트 더 올라 60%대를 웃돌았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휠라코리아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9161억 원, 영업이익 1388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연간 매출규모는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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