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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지분 29.9%' 규제 사각지대…내부거래 비중 20.7%→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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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가 총수일가 지분 29.9%로 공정위 규제망을 벗어난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9개 그룹(신규 지정된 애경·다우키움은 제외) 계열사 1848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글로비스의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 매출은 지난해 2조8463억 원으로 전년 2조6925억 원 대비 5.7% 증가했다.

국내 계열사 일감으로 올린 매출 비중은 2017년 20.7%에서 2018년 21.2%로 상승했다. 해외계열사까지 합하면 비중은 65.1%로 더 높아진다.

현행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기업집단에 속한 오너일가 지분이 30%이상인 상장사가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의 12% 이상이면 내부거래 규제를 받는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국내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지만 오너일가 지분이 29.9%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23.29%를, 정몽구 회장이 6.71%를 각각 보유했다.

오히려 현대머티리얼이나 서림개발 등 현대자동차그룹 내 오너일가 지분 100%인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4% 이내로 매우 낮았다.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는 대부분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차 일감이다.

지난해 현대제철 내부거래 규모는 9614억 원으로 전년 8427억 원으로 14.0% 늘었다. 또 현대차로부터 거둔 매출은 7464억 원으로 전년 6629억 원 대비 12.6%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기아차 내부거래 매출은 7875억 원에서 7217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현대글로비스가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려면 비계열 운송 일감을 늘려야 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운임지수(BDI)에 연동돼 벌크선 용선료가 움직이는데, 지난해 용선료 인상에 따른 현대제철 쪽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내부거래 규모도 늘어난 것"이라며 "최근 창지우 그룹과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물류 사업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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