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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ITM 매각했지만 내부거래 비중 여전히 높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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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회장 허창수)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압박 속에 논란이 된 GS ITM을 매각했지만 여전히 공정위의 감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GS ITM 매각으로 전체 내부거래액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다수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향후 개선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9개 그룹(신규 지정된 애경·다우키움은 제외) 계열사 1848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GS그룹의 규제 대상 계열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은 10.6%로 전년 16.2% 대비 5.6%포인트 감소했다.

GS그룹의 내부거래 비중 감소는 김상조 위원장이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총수 일가의 사익추구를 근절하겠다고 공언하며 규제 강화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대부분 기업들이 내부거래 규모를 축소해온 행보와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된다. 오너일가 대부분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GS그룹은 계열사간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재계에서도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압박에 가장 민감한 그룹으로 거론됐다.

GS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한 것은 규제 대상 계열사 14곳 중 내부거래 규모가 가장 컸던 GS ITM이 매각으로 계열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GS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GS ITM은 지난해 말 지분 상당부분이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됨으로써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2017년 오너일가의 지분이 80.6%에 달했던 GS ITM의 내부거래액은 1074억 원이었다. 이에 GS그룹 규제대상 계열사의 총 내부거래액은 2017년 3041억 원에서 2018년 1798억 원으로 40.9%(1243억 원) 줄었다.

하지만 계열사 매각에도 ‘꼼수’ 매각 논란이 이어지면서 GS그룹은 여전히 일감몰아주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2018년 대기업집단 자발적 개선사례 발표’를 통해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한 GS의 계약조건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GS그룹 측은 "이면 계약은 없다"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게다가 GS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나머지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주요 규제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과 거래액은 △삼양인터내셔날(8.1%, 210억 원) △지에스네오텍(3.8%, 195억 원) △승산(42.4%, 133억 원) △켐텍인터내셔날(15.6%, 25억 원) △보헌개발(95.8%, 16억 원) 등이다.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 규모가 200억 원 이상이거나 내부거래 비중이 12%를 넘기면 규제 대상으로 삼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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