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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계열사에 돈 대기도 ‘빠듯’

작년 영업손실 208억 원…카카오 등 관계사에 지불한 비용만 184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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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류긍선,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류긍선)가 매출 성장에도 막대한 영업비용으로 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에 지불하는 대금이 손실 규모에 버금가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은 534억 원으로 전년(163억 원)보다 228.2% 급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07억 원으로 전년(-105억 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비용이 2017년 268억 원에서 지난해 741억 원으로 176.3% 급증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승차공유 서비스를 추진했다가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혀 사업을 철회하는 등 부침을 겪으면서도 ‘카카오T’를 중심으로 외형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카카오T’ 택시 출시 5년차를 맞아 택시는 물론 대리운전, 주차, 전기자전거, 내비게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각오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3월 승차거부 없는 택시 서비스를 내세운 플랫폼 택시 호출 서비스 ‘웨이고블루’를 선보였다. 이어 최근 ‘카카오T 대리운전’에도 강제배차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 편익을 중시하는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다각화 노력에도 영업비용 확대에 따른 손실은 지속 중이다. 특히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에 지급하는 비용이 1년 사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카카오(98억 원), 디케이비즈니스(58억 원), 카카오아이엑스(11억 원) 등 13개 특수관계사에 지급한 지급수수료, 광고료 등 비용은 총 184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영업손실의 89%에 달한다.

한편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9개 그룹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의 전체 계열사 중 규제대상 계열사는 △케이큐브홀딩스 △오닉스케이 등 총 2곳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총수(오너) 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회사와 20% 이상인 비상장회사의 경우 사익편취 규제대상으로 분류한다. 계열사간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의 12%를 넘으면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한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분 100%를, 오닉스케이는 김 의장의 막냇동생 김화영씨가 지분 100%를 각각 보유해 공정위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억5900만 원, 오닉스케이는 10억1600만 원으로 이 가운데 내부거래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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