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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내직원 공모제 안착 …인재발굴·업무만족 '일석이조'

희망부서에서 능력 발휘하는 업무환경 조성…예비 인력풀 관리로 부서배치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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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 사내직원 공모제는 대표적인 인사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인력 재배치를 통한 효율성 제고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공모를 통해 능력 있는 직원들을 희망부서에 배치해 업무효율을 높이겠다는 게 은행들의 복안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내직원 공모제를 연 2회(상·하반기)로 정례화한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본부부서, 국외영업점, 기업RM(기업금융담당) 부문의 공모 합격자를 발표하고 오는 7월 정기인사 때 반영할 예정이다.

사내직원 공모제는 각 사업부의 부서장이나 영업점장이 원하는 인력을 선택한 뒤 우선 배치하는 인사제도다. 이번 상반기 공모 선발기준으로 △인사평가 △관련 연수성적 △지원서 △면접성적 등이 반영됐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정기 인사 때 합격한 포지션으로 이동하거나 전문직 풀(pool)로 관리돼 다음 인사 때 반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현장에 숨은 인재를 발굴해 전문직으로 키우려는 게 공모의 목적”이라며 “이들 인력의 역량을 키우고 특히 본부와 영업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자산관리·부동산 전문가 과정 공모를 진행한다. 우선 기업금융 분문은 지난 5월까지 10여명을 선발 후 연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기업금융센터 및 기업여신심사부, 여신기획부, 기업금융부 등 유관부서에 배치된다. 또 8월 중 자산관리와 부동산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반적 공모는 연내 수차례 시행하고 있으며 일반직 공모와 함께 전문직무 선발과 전문가 양성 공모도 실시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2005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상·하반기 정례 공모를 시작으로 현재는 인력 필요에 따라 상시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부서별로 중앙에서 직원들의 자격이나 능력, 태도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희망부서에 공모를 하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도 글로벌 부문을 비롯해 기업금융,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 대한 상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직원공모제의 효과는 인력효율성 제고다. 희망부서에서 일하면서 업무적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숨인 인재를 발굴해 업무효율성이 높이고 직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은행권의 사내 공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력 수급 미스매치다. 발령과정에서 선호 인력이 집중되거나 수급이 맞지 않을 경우 일시적으로 보직을 받지 못하는 인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시중은행은 인사 수급을 면밀히 점검하고 인력풀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기 인사 전 각 부서·기업영업본부·국외점포 등 부문에서 주요 이동 현황을 파악하고 수요가 있는 자리에 대해서만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상시 공모를 진행하지만 선발된 인원을 바로 배치하지 않고 인력풀을 짜서 직무교육 등 일정기간 관리한 후 향후 수요가 발생했을 때 부서에 배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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