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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시설투자 삼성, 계열사 일감도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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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부회장 이재용)이 지난해 공언한 ‘향후 3년 간 180조 원 투자’ 건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은 지난해 국내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이 3조8554억 원으로 그룹사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의 공장 건설 등을 맡은 영향이다. 삼성물산 총 매출 대비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18.5%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총 매출의 51.8%에 달하는 2조2154억 원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그룹사 중 내부거래액 순위도 5위로 높은 편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계열사 공장 일감을 바탕으로 매출을 올렸다.

이들 기업의 내부거래액은 향후에도 상당할 것이란 게 재계 전언이다.

삼성은 작년 향후 3년 간 18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중 국내 투자에 130조 원을 쓸 계획이다. 연간으로 쪼개면 43조 원 수준인데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올린 내부거래액은 이 중 14%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반도체는 삼성의 주력사업인 만큼 기술유출 우려 등으로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 몫은 이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SK하이닉스도 생산공장 건설 건은 SK건설에 일임한다.

다만 이들이 덕을 보는 시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갈리기도 한다. 삼성 측은 차질 없이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 밝혔지만,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반도체·패널 업황 둔화로 투자를 탄력적으로 조정 중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풍부한 계열사 일감을 발판 삼아 실적을 키우고 배당으로 총수일가에 수익도 안겨줄 수 있는 회사다.

삼성물산 주요 주주를 보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17.08%를 쥐고 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분 5.47%씩을 보유했다. 이건희 회장은 2.84%를 갖고 있으며 삼성 총수일가의 총 지분율은 31.16%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기업에 속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정위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이재용 부회장(1.54%)을 비롯해 삼성가가 지분 1.55% 보유, 향후 배당을 실시할 시 총수일가도 일정부분 배당수익을 얻게 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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