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상상인저축은행, 부동산 담보대출 부실에 'NPL·연체율' 악화

페이스북 트위터

상상인저축은행(대표 제갈태호)의 여신건전성 지표가 1년새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담보 대출의 부실과 연체율이 동시에 증가한 영향이 컸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저축은행업계 자산기준(2018년) 상위 20개사의 올해 1분기 건전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상상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9.25%, 연체율은 9.76%를 기록하며 각각 6.62%포인트, 6.26%포인트 올랐다. 이는 자산 상위 20개 저축은행 가운데 최고치이자 최대 상승폭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지난해 말 NPL비율이 전년 대비 1.99%포인트 오른 4.27%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이보다 4.98%포인트 악화됐다.

이 회사의 총 여신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2400억 원이지만 이 가운데 고정이하 분류 여신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1147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회수의문 및 추정손실 여신 합계인 부실여신은 6배 가량 늘어난 35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 같은 건전성 지표 악화는 부동산 담보대출에서 연체채권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부동산 담보대출이 연체되면서 관련 비율이 상승한 부분이 있는데 경·공매를 통해 2분기 내로 해소될 예정이어서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 은행의 부동산PF대출 연체액은 △2017년 말 115억 원 △2018년 말 202억 원 △올 1분기에는 215억 원으로 지속 늘어났다. 이에 같은 기간 연체율도 △7.18% △8.24% △8.8%로 상승했다.

올 1분기 전체 부동산 업종 대출에 대한 고정이하채권은 전년 말 대비 38%나 늘어난 311억 원을 기록했다.

인천 및 경기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은 컴퓨터서비스업 회사 ‘상상인'에 2016년 인수되면서 옛 공평저축은행에서 상호가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순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74% 급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저축은행에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고 대출채권처분 손실 등이 커진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6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주식시장에 따라 변동성이 커 고위험군으로 취급되는 유가증권 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취급을 줄이는 모습이다. 유가증권 담보 대출 비중은 올 1분기 12.16%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2017년 말 대비 1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신용대출 비중은 33.65%로 2017년 말 대비 7.45%포인트 확대됐다. 또 총 대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86.2%에 달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집계 대상 저축은행 가운데 상상인저축은행 다음으로 NPL비율이 높은 곳은 △애큐온저축은행 9.23% △웰컴저축은행 7.87% △오케이저축은행 7.2% △IBK저축은행 5.96% 등 순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