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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열 GKL 사장 취임 1년...실적·주가·인권경영 모두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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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이 취임 1년 간 주가 부양 및 실적 개선에 실패하면서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고졸 출신으로 1979년 경찰 생활을 시작해 지난 2009년 대전지방경찰청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GKL 사장으로 취임하며 씌워진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프레임을 벗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GKL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동기(313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46%) 감소한 169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중국 VIP 의존도가 높은 GKL이 사드 이후 새로운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GKL의 연간 입장객은 2016년 152만 명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일어난 2017년에 120만 명으로 급감했다가 2018년 148만 명 수준까지 올라섰지만 업계는 영업 실적의 큰 축을 차지하는 큰 손의 발길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지난 2018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7년 대비 2.8%, 3.4% 씩 감소한 1050억 원, 777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도 연일 내리막길을 걷는 모양새다. 지난 2017년 12월 3만 4150원에 거래되던 GKL의 주가는 지난 14일 40% 하락한 2만 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감소와 주가 부진에 이어 유태열 사장은 인력 관리에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GKL이 지난 5월 전직원을 대상으로 인권의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 응답자 463명 가운데 358명(77.3%)이 인권침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GKL 직원들은 '직급'과 '성별'에 의한 인권침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꼽았다. 설문에 응답한 인원 463명 중 절반 이상인 239명(51.62%)이 직급에 따른 인권침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성별로 인해 인권침해를 경험한 인원도 47명(10.15%)에 달했다. 

GKL 내부에 '상명하복'과 '성차별' 등 수직적이고 관행적인 조직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실적부진과 인권경영 실패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GKL 내부적으로 바라보는 올해 전망도 어둡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GKL 경영위원회는 올해 매출을 추정한 결과, 전체 매출이 최소 4520억 원에서 최대 4974억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4824억 원에 비해 최대 304억 원이 감소한 수준이다. 경영위원회는 올해 영업익은 최대 1011억 원에서 최소 710억 원으로 전년(1049억 원) 대비 최대 339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듯 GKL의 경영실적은 꾸준히 악화되고 있지만 유태열 사장 취임 이후 GKL의 업무추진비 지출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 지난 2018년 유 사장은 업무추진비로 2017년 2326만 원 대비 58% 증가한 3693만 원을 지출했다.    

한편, 유태열 GKL 사장은 1952년 12월 17일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 인천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치안비서관으로도 활동한 유 사장은 '친문 캠코더' 인사로 분류된다. '캠코더'는 대선 '캠프', '코드 인사', '더불어민주당'의 약자다. 지난 2018년 6월 16일 취임한 유태열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6월 14일 까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경배 기자 / pkb@ceoscore.co.kr]

박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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