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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자사주매입으로 책임경영…시장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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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올해 들어서만 5번째 자사주를 잇달아 매입했다. 최근 회사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향후 사업개편 효과를 통한 실적개선과 자사주 매입으로 최 회장의 ‘책임경영’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18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은 최근 2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5번째 자사주 매입이며, 최 회장의 SK네트웍스에 대한 보유지분율도 지난해 말 0.73%(181만5722주)에서 0.76%(189만7292주)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매입 날짜는 △2월 19일 1만5000주 △2월 25일 2만 주 △4월 29일 2만3000주 △5월 24일 3570주 △6월 4일 2만 주 등으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8만1570주다.

최신원 회장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극소량의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적은 양이지만 각종 이슈가 발생했을 때 지분을 사들이는 경향이 있다.

2016년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최 회장은 30여 차례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앞서 2016년 회사가 동양매직을 인수하던 시기, 같은 해 12월 현대백화점그룹과 패션사업부문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후, 이듬해 유류도매사업을 SK에너지에 약 3015억 원에 넘기기로 의결한 시점 등에 자사주 매입이 발생했다.

회사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사업경영 및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감·자신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는 효과가 있다. 최근 이뤄진 자사주 매입은 사업개편 과정 속에서 1분기까지 부진했던 실적과 지속 하락 중인 주가방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종가기준 SK네트웍스의 주가는 4970원으로 연초 5180원보다 4.1% 감소했다. 지난 2~4월 주가는 6000원 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1000원 이상 감소하며 지난해 12월 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1분기 실적도 다소 부진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6억 원과 순이익 134억 원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0억 원으로 증가한 반면 순손익은 -4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 16이 도입되면서 SK네트웍스이 기존에 부채로 인식하지 않는 ‘리스부채’를 부채로 인식하게 됐으며, 렌털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정리한 중국 석유사업중단손실을 1분기에 반영했던 탓이 컸다.

최 회장의 사업개편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 회장은 대표 취임 이후 SK매직, AJ렌터카 등을 인수합병(M&A)하고 패션사업 등을 매각하는 등 렌털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왔다. 연초 글로벌 성장사업부의 자산·인력 등을 떼어내 자회사 SK매직에 붙이는 등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힘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사업개편 효과로 연내 실적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분위기다. 올해 2분기 SK네트웍스는 매출액 3조2980억 원, 영업이익 483억 원, 당기순이익 125억 원 수준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점쳐졌다.

SK네트웍스가 SK그룹의 모태인 만큼, 회사 위상을 세워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최 회장이 사업재편 및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향후 주가방어 및 수익실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한편, 올해도 계속되는 최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일각에서는 향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SK네트웍스에 대한 최 회장의 보유지분율이 현재 0.7%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장의 계열분리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최 회장의 장남 최성환 SK 상무가 훗날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은 잔존해있다.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친족들에게 지분을 나눠주면서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에 이어 최성환 상무에게 두 번째로 많은 지분(48만 주)을 증여하기도 했다. 현재 최 상무는 SK네트웍스 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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