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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이현 키움증권 대표, 출구 못 찾는 사업다각화 행보

IB·인터넷은행 등 사업계획 잇따라 차질…순자본비율 줄고 우발채무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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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취임 후 키움증권의 강점인 ‘온라인 브로커지’ 사업 외에도 투자은행(IB), 글로벌 진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등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특히 사업다각화 행보의 핵심 사업 중 하나였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탈락은 향후 경영실적 평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의 주요 사업인 온라인위탁매매 수익이 감소하고 공격적인 투자가 부진할 경우 재무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실제 올 들어 이 회사의 총위험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총위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9840억5656만 원이다. 같은 기간 순자본비율(NCR)은 늘어난 총위험액 영향으로 1년 새 206%포인트 감소한 500%에 머물렀다.

키움증권의 총위험액이 급증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자회사 인수 및 자기자본투자(PI)투자 확대다. 이 회사는 2016년 키움예스저축은행 인수와 우리은행 지분 4% 매입으로 자본 적정성 지표가 하락했다. 2017년 이후에는 집합투자증권 등 위험자산 증가로 인해 총위험액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우발채무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 1분기 키움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1조9000억 원이며,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98.7%로 높은 수준이다.

2018년 하반기 이후 우발채무 잔액이 1조3000억 원 증가하는 등 우발채무 규모가 빠르게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가 1조 원으로 전체 우발채무의 54.5%를 차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총위험액을 포함한 NCR 비율은 꾸준히 관리하는 중”이라며 “올 1분기 총위험액이 늘어난 요인은 고객예탁금 등이 부채로 잡히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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