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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황창규 KT 회장, 내년 3월 임기만료…‘아름다운 완주’ 주목

임기 완료 시 KT 연임 CEO 중 ‘최초’…남은 기간 5G 서비스 안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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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사진) KT 회장의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황 회장이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 회장은 취임 이후 낙하산 인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끊임없이 퇴진 압박에 시달려왔다. 그럼에도 KT의 초고속인터넷 1위 사업자 지위 확보, 국내 통신사의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주도 등 과감한 행보로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KT 회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여전히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 회장은 이달 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GES 2019’에서 ‘미래산업 5G’를 주제로 대표연설에 나서 “5G 혁신을 위해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인맥 확대와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주요 국제 행사에 직접 참석, ‘KT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이번 ‘GES 2019’에서도 5G가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종산업간 협력과 융합 △정부의 지원 △5G 생태계 조성 동참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황 회장의 활발한 국제 행보의 바탕에는 KT가 구축한 5G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KT는 3GPP 5G 국제 표준 제정보다 1년 앞선 2016년, 글로벌 제조사와 협력해 세계 최초 5G 공통 규격인 ‘평창 5G 규격’을 만들었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8GHz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현, 글로벌 ICT 리더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5G 상용화 시작과 함께 KT는 업계 최초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승기를 잡았다. 이통3사의 5G 서비스가 시작된 첫 달인 4월 KT의 5G 가입자는 10만4696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9만5265명), LG유플러스(7만1725명)가 뒤를 이었다.

황 회장은 KT의 초고속인터넷을 확고한 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기도 했다. 황 회장은 취임 직후 기존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인터넷’ 사업에 집중, 2014년 10월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KT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출시 53개월 만인 올 3월 500만 명을 돌파, 이통3사의 ‘기가인터넷’ 점유율 가운데서는 약 58%를 기록했다.

KT의 경영지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8344억 원, 영업이익은 402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 1.3% 증가했다. 무선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우량 가입자 확대로 작년보다 각각 0.2%, 1.3% 성장했고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15.7% 급증했다.

황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KT의 5G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KT가 세계적인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황 회장이 2020년 3월 예정된 임기를 마치고 퇴진한다면 역대 KT CEO 가운데 연임 후 임기를 마친 첫 CEO가 된다.

황 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 에머스트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과 책임연구원으로 일했고, 1989년 삼성전자에 영입돼 2004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 사장을 맡았다. 2014년 1월에는 KT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 2017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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