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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그룹사 간 내부거래 수의계약 판치는데 나홀로 경쟁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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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이 계열사 간 거래를 주로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경우 수의계약을 통한 거래 비중이 높은 것과 대조돼 눈길을 끌었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9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형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지난해 총 내부거래액은 7조9892억 원이다. 이 중 수의계약은 7조8422억 원(98.2%), 경쟁입찰을 통한 계약은 1469억 원(1.8%)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내부거래 규모는 전체 대기업집단 중 5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오일터미널, 현대오씨아이, 현대이엔티 등 선박 및 원유 관련 업부 연관성에 따라 계열사 간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유독 현대일렉트릭만 경쟁입찰 비중이 전체 계약의 98%에 육박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전체 경쟁입찰 계약 금액도 거의 현대일렉트릭 몫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총 1431억 원 규모의 계열사 간 거래를 진행했고 이 중 97.4%(1394억 원)가 경쟁입찰 계약이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전기전자제품 솔루션 전문업체로 변압기와 차단기, 배전반, 인버터, 선박전장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그룹 내 조선 계열사와 거래가 이뤄졌는데 선박에 들어가는 배전반과 배전변압기, 제어기술, 회전기,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을 공급했다.

지난해 총 17차례 계약이 이뤄졌는데 현대오일뱅크에 37억 원 규모 배전반 공급 계약 한 건만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7년 사업부문이 분할 후 설립된 독립법인으로 별개 회사인 만큼 내부 구매 시스템에 따라 경쟁입찰을 진행했다"며 "특히 선박 기자재의 경우 현대일렉트릭이 납품하는 품목 외에도 경쟁입찰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중공업지주(옛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 등 4개 사로 분할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지주사이며 현대건설기계는 건설 기계장비 제조업체로 내부거래 규모 자체가 20억 원 내외로 적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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