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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가에 불어닥친 '女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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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 조선혜 지오영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사장,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500대 기업 내 여성 CEO의 비중이 1%에 그친 가운데, 여성 CEO의 80%는 식품·유통가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은 물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경영을 진두지휘해 재계 여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495개사 최고경영자(CEO) 676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CEO는 8명에 그쳐 전체 1.2%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박정림 KB증권 대표, 한성숙 네이버 사장을 제외한 6명은 유통·식품 CEO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혜 회장은 숙명여대 약학을 전공하고, 2002년 의약품 유통사 지오영을 설립해 업계 선도 회사로 키워냈다.

(왼쪽부터) 정보람 쿠팡 각자 대표,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


지오영은 전국에 약국, 병원에 영업망을 갖추고 2만 여종의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통에 필요한 물류 자동화 시설도 업계 최초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영은 2013년 개별 기준 1조 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580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손잡고 앵커에쿼티가 보유한 지분 46%를 인수했다. 조 회장은 블랙스톤으로부터 1조 원대 투자를 이끌어내고 지오영 경영권도 강화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11년부터 8년째 경영해보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매출 4조7137억 원으로 5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내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공항점 운영권을 따내는 등 호텔신라를 주요 면세사업자로 키워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오너일가 여성 CEO인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2009년 재경본부장으로 매일유업에 입사했다. BNP 파리바그룹·크레디아그리콜은행·한국씨티은행 등 금융권을 거친 재무통이다. 2014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어냈다. 매일유업은 성인영양식, 가정간편식으로 영역을 확장해 종합식품사업 회사로 발돋움을 준비 중이다.



대형마트 업계 첫 여성 CEO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COO)과 재무부문장(CFO) 등을 지낸 재무통이다. 2017년 10월 사장 취임 이래 '홈플러스 스페셜', 온라인 강화 등을 추진했으며 오프라인 유통 시장 침체 속 미트센터 건립 등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필편지로 불황 속 임직원을 다독이는 한편, "유통 강자로 우뚝서겠다"며 각오를 다져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는 LG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던 인물이다. 1986년 LG그룹에 입사해 마케팅 주요 요직을 맡았으며 럭셔리 생활용품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럭셔리화장품을 LG생활건강의 캐시카우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다.

정보람 대표는 2014년 쿠팡에 합류했다. 로켓페이(현 쿠페이)를 만든 인물로, 지난 4월 승진해 쿠팡 핀테크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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