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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신기술금융 투자 늘린다…벤처기업·문화콘텐츠 육성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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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포용적 혁신성장' 기조와 디지털 혁신 트렌드 등이 맞물리면서 금융사의 중소·벤처기업 투자가 활발하다. 이에 카드업계도 벤처기업 펀드, 문화콘텐츠 사업 등에 투자하는 등 신기술금융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사의 신기술사업금융업은 벤처캐피탈 시장 자체가 창업투자회사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크게 두각을 나타나지 못했다. 하지만 2017~2018년부터 카드사들이 신기술금융사업자로 등록하고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제2벤처붐' 확산 전략에 부응하면서 신기술금융 투자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신한˙국민˙현대˙롯데˙하나)의 올 1분기 신기술금융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3.2배 급증한 143억 원을 기록했다.

신기술금융자산 규모는 현대카드가 61억 원으로 가장 컸고 △신한카드 30억 원 △국민카드 20억 원 △하나카드 18억 원 △롯데카드 14억 원 등 순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분기 신기술금융 자산이 없었지만 같은해 △2분기 13억 원 △3분기 26억 원 △4분기 49억 원 △올해 1분기 61억 원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현대카드가 지난해 2월 출범한 'DSC 드림 X 청년창업펀드'에 적극 출자해서다.

'DSC 드림 X 청년창업펀드'는 청년창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과 핀테크,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미래산업을 대표하는 분야의 청년창업 기업이다.

신한카드의 신기술금융 자산 29억6100만원은 모두 투자주식으로 이뤄졌으며 전년 동기 15억 원 대비 97% 급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사업 진행을 위한 핀테크업체,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도 벤처기업 투자에 적극 투자한 영향으로 신기술금융자산이 6억원에서 19억78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신기술금융자산 가운데 KB증권의 종속회사인 'KB디지털 혁신성장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출자금이 2억5000만 원을 차지했다.

나머지 투자주식 17억4900만 원은 △빅데이터 스타트업 '빅디퍼' △반려동물 플랫폼 ‘올라펫’ 운영 스타트업 ‘이에쓰씨컴퍼니’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퓨처나인'에 대한 투자주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6월 크라우드 펀딩 업체 '와디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민카드는 '퓨처나인'과 연계해 10억 원 규모의 'KB국민카드 라이프스타일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도 전년 동기 3500만 원에서 급증한 14억 원을 기록했고 모두 출자금으로 이뤄졌다 .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그룹에서 만든 스타트업 보육·투자법인 '롯데엑셀러레이터'에 출자하면서 신기술 금융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엑셀러레이터는 롯데그룹에서 2016년 설립한 창업보육 기관으로 사회공헌부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까지 투자 사업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2017년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창작연극·음악 공연 등에 이르는 문화공연 전반사업에 투자한 결과, 지난해 4분기까지 신기술금융자산이 67억 원에 달하는 등 규모가 카드사 가운데 가장 컸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하반기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사업을 기획하기 위해 기본적인 부분에만 투자하고 있는 단계인 관계로, 신기술금융자산 규모는 18억 원으로 줄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작년에 했던 사업보다 색다른 문화콘텐츠 사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뮤지션, 페스티벌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7~8월쯤 출자금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혁신 , 벤처투자 등이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카드업계의 신기술금융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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