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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금리인하에도 고금리예금 경쟁..."유동성 비율 확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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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인하함에 따라 빠르면 시중은행도 이번 주 안에 예금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안정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매달 22일 기준으로 △1월 2.56% △2월 2.36% △3월 2.28% △4월 2.27% 등으로 하락했다가 △5월 2.31% △6월 2.46% △7월 2.48% 등으로 상승했다.


통상 저축은행이 고금리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많이 하는 이유는 예적금 만기 시즌이 도래해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만기 3개월 후 돌아오는 유동성 부채에 대해 3개월 전부터 유동성 자산을 100% 이상 확보해야 한다.

또한 최근 대형 저축은행은 모바일 뱅킹을 출시하면서 파격 고금리 예적금 특판으로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8일 사이다뱅크 연 10% 자유적금을 출시해 선착순으로 5000명에 한정 판매하자 2시간 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웰컴저축은행도 이달 안에 연 6%대 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예대율을 오는 2020년 110% 이하, 2021년 100%이하로 규제할 계획이다. 예대율을 낮추려면 예금을 늘리거나 대출을 줄여야 한다. 또 연 20%이상 고금리대출에 대해서는 예대율 산정에 130% 가중치를 부여할 예정이어서 예대율이 높거나 고금리 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은 예수금 확보가 중요해졌다.

올 1분기 자산 상위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예대율 100%를 넘어선 곳은 △OK저축은행 109% △한국투자저축은행 108.8% △애큐온저축은행 106.23% 등으로 내년 규제치(110%)에 근접한 상태다.

OK저축은행의 예대율은 지난해 △1분기 111.7% △2분기 113.25% △3분기 113.05% △4분기 111.81% 등으로 유지됐다가 올 1분기 109.19%로 하락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대율 관리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관리해나가고 있는 단계이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지난해 △1분기 105.08% △2분기 102.91% △3분기 107.09% △4분기 107.57% △올 1분기 108.8%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 규제치 110%를 하회하는 수준이며 2분기 대출 상환이 늘면서 예대율이 낮아진 상태"라며 "내후년까지 100%를 맞추기 위해 장기적으로 조달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파격 고금리 특판을 내놓는 저축은행들은 모바일 뱅킹을 출시함에 따라 고객확보를 위한 차원"이라며 "이 외에 예금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만기도래가 짧은 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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