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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CJ헬로 비정규직 문제 결단 아직?

CJ헬로 직원 ‘고용승계’ 재차 강조…협력사 직원 ‘직접고용’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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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부회장이 지난 17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사내 성과 공유회에서 임직원들에게 그간의 성과를 치하하면서 미디어 플랫폼 사업 강화와 5G 일등 달성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J헬로(대표 변동식) 인수합병(M&A)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통 큰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2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하현회 부회장은 최근 개최한 2분기 성과 공유회에서 CJ헬로 인수로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 5세대 이동통신(5G)에서 일등하겠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CJ헬로 인수로 IPTV와 케이블TV, 양대 플랫폼 기반 미디어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며 “CJ헬로는 업계 1위답게 매우 우수한 임직원 역량과 조직문화를 가졌고, 앞으로 우리 회사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하 부회장은 그동안의 성과 치하와 함께 CJ헬로 인수 의지를 재확인하는 데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위한 정부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KT(회장 황창규)가 ‘알뜰폰(MVNO) 분리 매각을 주장하고 나선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 부회장은 케이블TV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CJ헬로 직원의 ‘고용승계’를 강조하면서도 비정규직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는 “CJ헬로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승계와 근무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협력업체와도 기존 관계를 존중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추진 단계에서 이미 CJ헬로 정규직의 고용승계는 약속한 반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협력사와의 협력 강화’만을 언급했을 뿐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에 대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CJ헬로가 협력사를 통해 고용 중인 케이블TV 설치·수리기사는 1800여 명에 이른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 1300명을 더하면 M&A 이후 비정규직은 3000명을 넘는다.

LG유플러스에 여전히 비정규직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하 부회장이 CJ헬로 비정규직까지 챙기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G 투자 및 마케팅에 들어갈 비용이 만만찮은 데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도 문제로 꼽힌다.

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직원수는 1만848명으로 1년 전보다 23.4%(2059명), 연간 급여 총액은 3003억4000만 원으로 19.3%(485억2200만 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7월 협력사 직원 1800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전체 직원수와 급여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904억5100만 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3.1%(1171억3100만 원) 줄었다. ‘갤럭시노트10’가 출시되는 내달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경쟁이 다시 과열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당장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실탄 확보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유무선 네트워크망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협력사 직원 1800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후 인터넷TV 설치·수리를 담당하는 홈서비스센터 직원 2600명은 50%만 2021년까지 정규직 전환키로 하고 나머지 1300명은 비정규직을 유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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