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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타임마케팅 넘버원' 이진원 대표, 티몬의 장기 수문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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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대표의 '타임커머스'가 티몬에서도 통할까. 이 대표의 영입 이후 티몬은 목적형 쇼핑에서 재미 중심의 쇼핑으로 방향 및 전략을 재정립하고, 수익성 방어를 위한 비용 구조도 바꿨다.

23일 오전 10시부터 10분간 1마리당 290원에 선보인 '흰다리새우'는 1만8000여 개가 판매됐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10분어택'은 이진원 대표가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고안한 분단위 타임커머스다. 모닝타임, 심야타임 등 시간 단위로 진행해왔던 것을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파격 할인으로 타임커머스 영역을 확장했다.

업계 첫 시도인 10분어택은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 돌파라는 성과를 냈다. 최근 개당 100원에 자두를 팔아 10만개 물량이 동이 났다.

이커머스 상품기획자(MD) 출신인 이진원 대표는 영업실무자에서 리더에 오른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드문 사례다. '타임커머스 창시자'로 불리는 그는 G마켓, 쿠팡, 위메프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로 자리를 옮겼으며, 8개월 만에 대표로 파격 승진했다.

티몬으로 온 이후 첫 타임커머스인 타임어택은 평일 낮 12시와 저녁 6시 3시간 동안 한정수량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이벤트다. 트래픽이 7배 뛰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타임어택  시작 20여 일 만에 매일 2번 하던 것을 3번으로 확대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하는 '티몬데이', 매달 1일에 열리는 '퍼스트데이'로 최고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무료 배송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무료배송데이까지 진행해 타임커머스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497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1255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IT 개발 비용,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가 이뤄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창업자인 신현성 전 대표가 2017년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 2년간 유한익, 이재후 전 대표 등으로 경영권이 바통 터치됐다. 쿠팡과 위메프가 창업자 중심의 경영을 유지해 온 것과 달리 티몬은 CEO에 변화가 많았다. 티몬투어, 티몬팩토리 등 CEO 변경에 따라 다양한 사업이 뜨고 졌다.

예를 들어 물이 떨어져서 티몬을 방문해 구매하는 '목적형 쇼핑'이 대부분이었다면 오늘은 무슨 딜이 올라오나 기대하면서 티몬을 찾는 재미 위주의 쇼핑으로 변화를 준데 있어 이진원 대표의 '타임커머스' 전략이 일조했다는 평가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주간 평균 체류시간 부문에서 전자상거래 카테고리내 전체 플랫폼 기준(PC+안드로이드 모바일) 티몬이 1위를 했다.

타임커머스로 고객 유인에 성공한 이진원 대표는 현재 수익성 제고 방안을 고심 중이다. 우선 직매입으로 고비용 사업인 슈퍼마트는 이달부터 예약배송을 하지 않고 있다. 유료 멤버십 슈퍼세이브 역시 시즌 1을 종료하고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티몬은 가격 정책에 대해서만 비용을 아낌없이 쓰고 나머지는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싸게 팔아 마진이 낮더라도 메인에 노출시켜주는 등 판매자와 협의를 통해 저렴하게 많이 파는 식의 전략이다. 실제, 올해 5월 기준 타임커머스 매장 수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5.6%포인트 증가했으며, 티몬 전사 수익률도 20%포인트 개선됐다.

티몬 관계자는 "쿠폰을 많이 지급해 마케팅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식의 영업을 했다면 이진원 대표가 온 이후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이 수정됐다"며 "파트너사에게 많이 판매할 수 있도록 메인 노출 등의 방안을 제시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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