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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자동차 대신 인보험' 뚝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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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사진)이 주도한 인보험 시장 확대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주요 손해보험사의 2분기 순이익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화재의 실적 전망이 밝은 이유는 최근 손보사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이는 2015년 김용범 부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자동차보험보다 장기 인보험 시장에 집중한 결과다.

손보사의 사업 범위는 크게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일반보험으로 나뉘는데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지만 1년 단위로 재가입 하는 상품인데다 손해율 악화 등으로 투입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다.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장기 인보험 부문을 ‘선택’과 ‘집중’하면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장기 인보험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법인보험대리점(GA)과 자사 판매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과 함께 성과에 따른 보상도 확실히 책임지는 경영 전략을 펼쳤다. 영업지점을 통합해 운영비를 절감하는 대신 시책(모집 수수료) 강화 등으로 임직원 및 설계조직의 동기부여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설계사 리크루팅도 지속 추진하면서 올해도 월 평균 1000여 명이 유입됐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1분기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은 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20%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658억 원으로 4.3% 늘어나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 회사는 2분기에도 장기 인보험에 주력하면서 업계 1위 삼성화재의 라이벌로 거론될 만큼 큰 성장을 이뤘다.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보험의 특성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메리츠화재의 입장이다.

장기 인보험은 사업비 지출이 초년도에 몰리기 때문에 상각비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추후 새로운 국제회계제도인 IFRS17이 도입되면 이익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손보사들이 IFRS17 도입에 대비해 장기 인보험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일찌감치 시장을 공략하면서 성과를 내는 것은 김용범 부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장기 인보험에 집중한 덕분에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일반보험 쪽으로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금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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