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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 '외부영입' 홍원표·전영현 사장, 상반기 실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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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에 몇 없는 ‘외부영입’ CEO가 올 들어 눈길 끄는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LG반도체 출신의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이슈에도 20%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KT에 몸담았던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숙원사업에서 성과를 도출하기 시작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왼쪽)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사진= 각 사 제공)


1일 삼성전자와 주요 전자계열사 4곳의 실적자료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상반기 27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비교대상 회사 중 이익규모는 가장 작지만 지난해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22.8%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국내서 발생한 ESS 화재에 따른 관련매출 감소 탓에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188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52.2%나 급감했지만 2분기에는 1573억 원을 벌어들이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특히 전영현 사장 취임 이후 실적이 지속 개선되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2016년 9263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낼 정도로 수익구조가 취약했지만 전영현 사장이 소방수로 투입된 2017년에는 116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특히 주력인 전지사업(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3974억 원을 기록, 전년(영업적자 1086억 원)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뤘다.

정부의 ESS 지원정책, 전기차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무시할 순 없지만 LG반도체-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지낸 ‘기술통’ 전영현 사장이 기술력을 앞세운 수익구조를 개선 노력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SDI는 창립 50주년인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가능성도 제기될 만큼 수익성이 향상되는 중이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그동안 회사가 지적받아 온 삼성 의존도를 낮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홍 사장은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클라우드와 AI 등 4대전략사업을 통한 새먹거리 창출, 대외사업 확대를 목표로 했고 올 2분기에 대외사업에서 3000억 원, 전략사업에서 5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SDS는 지난해 총매출 가운데 71.1%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사를 통해 벌어들일 만큼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회사였다. 따라서 홍 사장이 올해 전략사업과 물류BPO부문의 대외고객 확보를 통해 어느 수준까지 내부거래율을 떨어뜨릴 수 있을지도 업계 관심사로 꼽힌다.

삼성SDS는 올 들어 이익규모도 확대되는 중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572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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