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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엄중'...이재용 삼성전자 사내이사 재선임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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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DS부문 부회장, 백홍주 TSP총괄 부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충청남도 아산시 소재 삼성전자 온양캠퍼스를 방문해 현장경영에 나섰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 둔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 지 재계 시선이 쏠린다.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책임경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10월 임기 만료 전인 두 달 안에 사내이사 재선임 의지를 비쳐야 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재선임 여부에 엇갈린 시선을 보이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은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 2월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 353일 만에 석방됐다. 이후에는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미참석,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이다. 3심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경영 전면에 나서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게 재계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이사회 활동은 출장이나 전략 검점 등 일반 행보와는 무게감이 다르다”면서 “이 부회장이 관련된 국정농단 관련 3심이 예고된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가 터진 상황에서 본격적인 경영 재개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미중무역분쟁과 일본의 對(대)한국 수출규제·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제외 등 급격히 바뀐 대외환경이 삼성전자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부회장도 이에 일본 출장에 이어 국내 반도체·베터리 사업장 등을 돌며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7년 오디오·전장업체 하만 인수, 지난해 발표한 180조 원 투자계획, 올해 추진 중인 非(비)메모리 성장 전략 등 체질 변화·강화를 위한 역대급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 건을 진행하는 데는 총수의 결정이 절대적인 만큼 총수의 책임경영 의지가 중요하다고 보기도 한다.

다만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사내이사 재선임에는 장애물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임 안건 처리도 다소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삼성전자 지분 8.95%를 쥔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올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 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주)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에 반대표를 던져 왔다. 총수일가가 불법을 저질러 회사 가치를 훼손시킨 이력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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