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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악재에 갇힌 한국 증시…“투심회복 당분간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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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국내‧외 악재 속에 갇히면서 증시 역시 혼조세를 띄는 양상이다. 미‧중 무역 전쟁과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저성장 시대 고착화 등으로 개인과 기업의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있어 당분간 투심 회복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85%) 내린 1925.83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3.53포인트(0.70%) 내린 1928.76으로 시작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3.42포인트(0.58%) 내린 590.75로 마감해 내림세를 이었다.

특히 외국인인 투자자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외국인은 총 1조755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는 2016년 1월 7일∼26일의 14거래일 이후 최장이다.

한국 증시가 힘을 못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장기화된 무역 분쟁이 최근 재점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미국은 기습적으로 추가 관세 스케줄 발표하며 내달 1일부터 3000억 달러 중국 수입제품에 관세 10%를 부과했다. 6일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간의 무역분쟁은 환율전쟁으로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14일 예정된 중국의 7월 실물 경제지표도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투자와 생산, 소비 등 중요 경제지표를 발표하는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를 제외한 지표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추가 관세를 부가하게 된다면 3분기 실물 경제지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 조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한‧일간의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1일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취하게 된 근본적 이유가 한국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만 표시가 시작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한일청구권협정에 의거한 정부간 협의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자 7월 18일 기한으로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거부입장을 밝혔다.

결국 한일 정부 간의 싸움은 상호가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무역 분쟁으로 번졌고 이 사태는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금투업계는 일본의 강경 기조가 이어진다면 국내 투자와 수출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더 낮춰야 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2.6%에서 올해 5월 2.4%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금융연구원 측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투자의 회복 지연, 상반기 민간 부문의 경제 지표 부진 등을 반영해 이같이 조정했다”며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확장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의 조합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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