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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하는 '메리츠화재' 방어하는 '삼성화재'…인보험시장 놓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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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의 요인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대부분 감소한 가운데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이 발표된 주요 보험사 중 메리츠화재만 순이익이 1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 홀로 호실적을 낸 비결은 장기인보험에 집중한 결과다.

인보험이란 상해·질병 등 사람의 건강과 생명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암보험, 치매보험, 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특히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고 자동차보험이나 일반보험 대비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리츠화재는 3년여 전부터 장기인보험에 집중하면서 지속 성장했다. 2017년 해당 시장 점유율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삼성화재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손보업계 최대 화제가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펼쳐지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경쟁구도가 언급될 정도다.

하지만 자산규모로 보면 두 회사는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약 81조 원으로 업계 1위이고 메리츠화재는 4분의 1 수준인 21조 원(5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인보험 부문만 본다면 월별 신규 판매액에서 삼성화재를 앞서기도 하는 등 메리츠화재의 기세가 무섭다.


메리츠화재는 올 상반기 장기 인보장 신계약 매출이 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성장했다. 삼성화재는 7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2% 늘면서 메리츠화재보다 높았지만 전년 대비 격차는 줄었다. 삼성화재는 소액암 보장을 대폭 확대한 특판상품 판매 등 메리츠화재의 추격에 대응하고 있다.

두 손보사를 중심으로 한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장기보험 부분의 경영목표로 인보험 중심 미래 이익 기반 확대를 설정했다. 상반기 고수익 중심 신계약 확대라는 성과를 냈으며 하반기에도 인보험 지속 성장을 위해 주력 건강 상품의 경쟁력 강화 및 채널별 인보험 균형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 역시 장기인보험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실적이 상승한데다 삼성화재와 대결구도가 형성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다만 초기 사업비 지출이 늘어나는 점과 추후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금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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