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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중국시장 살려 ‘혁신 전략가’ 면모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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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중국시장 실적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하반기에도 다방면으로 경영 공세를 펼치고 있다. 2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던 제과와 더불어 향후 선보일 생수 신제품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시장공략에 나서 ‘혁신 전략가’의 면모를 굳힐지 주목된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오리온 중국법인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6%, 64.1% 증가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말 당시 올해 중국사업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실제로 신제품들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어느 정도 실적호조를 이끈 모습이다.

이처럼 중국시장에서 오리온의 제과 경쟁력이 회복되는 듯 보이지만 허 부회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제품 경쟁력 및 판매채널 효율성 제고,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사드사태 이후 외형적으로만 해빙모드에 들어간 한·중 관계 개선속도를 고려하면 중국 실적반등 속도가 생각보다 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에서 성공한 ‘착한 포장’과 ‘증량 확대’ 전략을 중국에서도 적용해 가격인하 효과를 노리는 데다, 감자를 활용한 제과의 제품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품질 감자사용 등을 추진 중이다. 비용 효율화를 위한 현지 유통채널 구조조정 및 판매채널 다변화도 계속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 대용식 ‘마켓오 네이처’와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대두된 생수제품의 주 공략대상 역시 중국시장이다. 오리온이 하반기 생수시장 진출을 위해 ‘제주 용암수’를 이용한 브랜드 출시를 앞둔 가운데 중국 남부 광저우부터 시장공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리온은 2016년 2016년 제주용암수 지분 57%를 인수했으며 이후 지분 추가 매입으로 현재 오리온홀딩스 지분율은 86.8%에 달한다. 용암해수로 만든 미네랄워터이기 때문에 일반생수보다 공정 과정이 복잡해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쌀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생수시장 규모는 25조 원이며 내년에는 34조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보다 시장 자체가 월등히 크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만이라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할 경우 상당한 매출이 기대된다.

한편 허 부회장이 2014년 오리온에 영입된 후 그룹 회장실이 사라지고,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사실상 허 부회장이 오너일가의 경영공백을 메우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그룹의 경영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증시 부진으로 회사 최대주주 및 최고경영자들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허 부회장 역시 최근 자사주 10억 원어치를 매입하는 등 주가반등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모습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지난 12일 오리온 보통주 6400주를 주당 7만8059원에 장내 매수했으며, 오리온홀딩스 보통주 3만1000주를 주당 1만5898원에 장내 매수했다. 각각 4억9000만 원 규모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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