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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조홍래 한투운용 대표, 4연임 성공했지만 실적은 내리막 길

올 상반기 이익 지표 동반 하락…ROE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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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27일 금융투자협회(회장 권용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별 기준 한국투신운용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216억6203만 원이다.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1년 새 각각 12%와 17% 감소한 563억7326만 원과 173억2873만 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율(ROE)은 6.9%포인트 줄어든 26.9%다.

이에 대해 한국투신운용은 국내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운용 수익이 높은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실적 하락에 관한 내부적인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며 “단지 올 상반기에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아 운용수익이 높은 주식형 펀드의 자산 규모가 줄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채권형 펀드의 경우 자산 규모가 많이 늘었으며, 대표 채권형 펀드인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펀드’의 경우 7월 말 기준 수탁고가 3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1조163억 원을 기록했다”며 “채권형 펀드의 자산규모가 많이 늘었지만 주식형과 비교해 운용 수익이 낮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은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신운용의 올 상반기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 및 평가액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 줄어든 14조2976억 원에 머물렀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경우 같은 기간 48% 증가한 15조6309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이 같은 성적표는 지난해 반등했던 실적이 다시 하락세로 재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 대표가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4연임에 성공했지만, 정작 회사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실적은 조 대표 취임 해인 2015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 2015년 상반기 개별 기준 171억8639만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164억5281만 원, 2017년 125억1538만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2015년 상반기 128억7371만 원에서 2016년 122억1306만 원, 2017년 116억4836만 원 등으로 지속 추락했다.

조 대표 임기 중 가장 실적이 좋았던 시기는 주식 시장이 좋았던 2018년으로, 한국투신운용은 당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86억8110만 원과 209억8384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신운용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조 대표의 4연임 추천 당시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의 비약적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며 “국내 집합투자부문 뿐만 아니라 국내외 자본시장에 대해 정통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조 대표는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는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으로 옮긴 뒤 리서치본부장, 법인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2015년 한국투신운용의 대표가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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