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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권종로 한투저축은행 대표, 사업구조 다각화 '박차'…자산 3조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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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로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대출 상품을 다양화하고 리테일 금융을 확대하는 등 기업대출에 쏠린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는 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3조원대에 진입하는 등 몸집도 커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인천·경기 지역의 최대 저축은행으로, 업계 3위다. 하지만 업계 1위 SBI저축은행과 2위 OK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각각 7조6095억 원, 5조7554억 원인 것에 비해 한투저축은행은 2조원 후반대에 불과했다.

이 회사의 자산규모는 2016년 9월 이후 2조 원대에 머물렀지만 권 대표 취임 후 올 상반기 3조93억 원을 기록하며 3조원대에 진입했다. 증권사 계열 저축은행인 만큼 유가증권 규모가 전년 말 12억7120만 원에서 29억7299만 원으로 130% 급증하면서 자산이 증가했다. 

권 대표는 한국투자저축은행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한 이력을 바탕으로 올해 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기업대출에 치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했다. 지난해 말에는 페퍼저축은행이 매각한 신용대출채권을 18억 원대에 매입하기도 했다.

또 부동산 대출에 쏠린 담보 대출 구성을 넓히기 위해 지난 5월 동산담보대출 중 하나인 육류담보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육류담보대출은 유통업자가 냉동고기를 맡기면 담보확인증을 발급받아 대출을 받는 것이다. 대출이자율이 연 8%로 높지만 2015년 중복대출을 받는 대규모 사기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제2금융권도 취급을 꺼리는 리스크가 큰 상품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권 대표는 핀테크 업체와 협업으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혁신금융서비스 1호 상품으로 지정된 금융상품 플랫폼 '핀다'의 대출신청 서비스에 참여했다. 핀다 앱에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상품 '살만한 플로스론', '살만한 알레그론'의 신용대출 한도 조회 후 대출금리와 한도 확인이 가능하고, 최대 3% 금리 할인까지 제공한다.

권 대표의 신용대출비중 확대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대출의 담보대출 비중은 79.6%로 전년 동기 대비 3.63%포인트 축소됐고 신용대출은 13.7%로 5.2%포인트 확대됐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주요 대출차주인 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되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취급을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 악화는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총 대출금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64%에 달해 사실상 기업대출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권 대표는 1963년생으로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 MBA를 마쳤다. 이후 1988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에 입사한 뒤 2001년 계열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옮겨 경인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영업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전무로 역임했고 올해 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05억 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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