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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가동률 1년새 80% 밑으로 떨어졌다

평균가동률 78.80%로 작년대비 2.17%p 하락…IT전자 8.86%p 낙폭 ‘최대’
세메스, 무려 62.3%P 하락…한진重 등 23곳, 생산능력 줄였어도 가동률↓
CEO스코어, 500대 기업 중 제조업체 143곳 상반기 가동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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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1년 새 2%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80% 밑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8.86%포인트 가동률이 떨어져 최대를 기록했고 석유화학(-3.84%p), 철강(-2.6%p)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기업별로는 세메스가 60%포인트 이상 하락해 가동률이 30%대에 그쳤고 한국콜마와 한화토탈 역시 각각 -22.6%p, -20.4%p로 2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가동률을 공시한 143개 기업의 상반기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가동률이 78.8%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97%보다 2.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늘렸지만 생산실적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생산계획 및 생산능력의 증감률을 보기 위해 생산능력(계획) 대비 생산실적을 계산한 가동률로 통일했다. 사업부문 별 가동률이 별도 기재된 경우 부문별 가동률의 평균값을 사용했다. 단, 회사의 매출액 비중을 반영해 사업부문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또 지배회사의 해외 종속회사는 포함했으며 국내 종속회사는 제외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 87.54%에 달했던 가동률은 올해 78.68%로 8.86%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석유화학 -3.84%p, 철강 -2.6%p, 식음료 -0.74%p 등의 순이었다. 전체 10개 업종 중 '기타' 업종을 포함한 5개 업종의 가동률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반대로 가동률이 상승한 곳은 제약(2.94%p↑)을 비롯해 건자재(1.17%p↑), 생활용품(0.81%p↑), 자동차및자동차부품(0.07%p↑), 조선·기계·설비(0.07%p↑) 등이다.

기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세메스가 94.85%에서 32.53%로 62.32%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세메스는 삼성 계열의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 제조업체로, 올 상반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에 따라 가동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메스는 지난해 국내 반도체 장비기업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지만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신규 설비 투자가 주춤함에 따라 타격을 입었다. 올 상반기 세메스의 영업손익은 -45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음으로 한국콜마가 76.08%에서 53.47%로 22.61% 떨어졌다. 한국콜마의 경우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화장품 부문 가동률을 대표 가동률로 집계했으며 제약 부문 가동률은 작년 55.2%에서 57.8%로 소폭 상승했다.

이어 한화토탈 -20.43%p, 현대건설기계 -18.5%p, 대한전선 18.42%p, LS아이앤디 -18.42%p, SK루브리컨츠 -17.35%p, 심텍 -15.51%p, 사조대림 -15.42%p, 서울반도체 -14.26%p, 동원시스템즈 -12.77%p, 대한유화 -12.56%p, 휴비스 -12.38%p, 금호타이어 -12.2%p, 세아베스틸 -11.37%p, OCI -11.27%p, 한진중공업 -11.07%p, 웅진코웨이 -10.95%p, 신세계푸드 -10.08%p 등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반대로 올해 가동률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한 곳은 7곳에 불과했다. 태평양물산이 15.81%에서 54.4%로 38.59%p 올랐고 현대삼호중공업 19.33%p, 대웅제약 18.92%p, 오뚜기 15.03%p, 현대미포조선 14.4%p, LG전자 12.51%p, 태광산업 11.93%p 등이다. 태평양물산과 대웅제약, 오뚜기는 지난해 대비 생산능력을 줄이면서 가동률 향상의 효과를 보였다.

생산능력이 작년 상반기 대비 늘어난 곳은 절반에 가까운 71곳이었고 이 중 23곳(32.4%)이 생산실적이 감소했다. 세메스와 LS아이앤디, 심텍 등이 대표적으로 세메스는 생산능력을 12.72% 확대한 반면 생산실적은 61.34% 줄었고 LS아이앤디도 생산능력을 12.21% 늘렸지만 실적은 14.41% 감소했다. 심텍 역시 생산능력을 6.99% 늘렸지만 실적은 11.41% 줄어들었다.

반면 한진중공업과 한화, LIG넥스원, 한샘, LG이노텍, KCC 등 23개 사는 생산능력을 줄였는데도 생산실적이 감소하며 가동률까지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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