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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신세계 정용진·정유경 남매경영 4년...지분가치 제고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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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정유경 남매경영 체제 4년간 신세계 주식가치 변화에서 확인히 다른 경영행보가 드러났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규 먹거리 창출과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한 반면, 정용진 부회장은 경영환경이 어려울 때 자사주 매입이라는 통큰 결정을 내렸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6일 기준 총수가 있는 51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497명의 보유 지분가치를 집계한 결과, 9월 6일 기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보유 지분 주식가치는 각각 4634억 원, 4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용진 부회장은 광주신세계 52.08%, 이마트 10.33%를,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19.34%, 신세계 9.8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 주식을, 정유경 총괄사장은 이마트 주식을 서로 맞교환했다. 이를 계기로 마트 사업은 정용진 부회장이, 백화점 사업은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자 맡는 것으로 향후 경영승계에 힘이 실렸다.

정유경 총괄사장의 지분가치는 지난 2016년 말 1724억 원에서 4년 새 4배 뛰었다. 기업가치가 오른 신세계인터내셔날 보유 지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0만 주를 받았다. 지분율은 기존 0.43%에서 19.34%로 증가했다. 6만 원대 수준이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현재 18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기간 그룹 내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의류 및 잡화 해외 라이센스 사업이 중심이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시총 1조3000억 원의 주력 계열사로 성장했다.

사업 초기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비디비치는 해외 관광객 대상 마케팅 강화와 브랜드력 제고로 '쁘띠 샤넬'로 불리고 있다. 화장품 OEM·ODM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인터코스와 공동 투자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해 화장품 제조 경쟁력까지 갖췄다.

백화점 사업은 상권내 최고 백화점을 지향하는 '상권 1번점' 전략을 추진하며 점포에 투자해 꾸준한 실적을 유지했다. 그 결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가치도 1703억 원에서 2333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착공된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대전 충남 지역 랜드마크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본점 타운화' 마스터 플랜은 오는 2023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반면 정용진 부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7159억 원에서 지난 4년간 35.2% 하락했다. 할인점 실적 저하에 따른 주가 하락이 주 요인이다. 정 부회장의 이마트 보유 지분가치는 2016년 말 5015억 원에서 현재 3226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빠졌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패턴 변화로 대형마트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수익성 유지가 힘든 상황이다. 올해 2분기에는 부동산보유세까지 오르면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경영 환경 악화 속 정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자사주 매입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으니 주식을 매입해도 된다는 일종의 신호로, 대표적인 주가 부양책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월 14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4개월 간 약 10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주식수는 90만 주다. 지난 3월에도 정 부회장은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매입하는데 약 241억 원을 썼다. 신세계그룹 내에서 자사주 매입으로 지분율이 증가한 것은 정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마트는 할인점 부진 탈피를 위해 원가 구조부터 바꾸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일부 품목에 한해 상시적 초저가 정책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이마트는 연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200여개로 확대하고 향후 500개 수준의 초저가 상품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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