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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술력으로 불황 뚫고 78분기 연속 흑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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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회장 최정우)가 기술력을 앞세워 철강 업황 부진에도 78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277개 사의 영업이익(개별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포스코는 단 한 분기도 빠뜨리지 않고 7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철강사로 1968년 설립돼 열연 및 냉연, 스테인리스 등 철강재 제품을 생산하며 포항과 전남 광양에 대규모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다. 광양제철소의 경우 대지 넓이만 2080제곱미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제철소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글로벌 철강수요 침체 영향과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습으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견조한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기술력과 수익성을 겸비한 소재들로 구성된 월드프리미엄(WP) 개념을 도입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추진했다.

WP는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거나 개발 완료된 포스코 고유의 '월드 퍼스트(WF)' 제품과 세계 톱3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인정받은 '월드 베스트(WB)' 제품, WF와 WB 대상이 아닌 제품 중 고객 선호도가 높아 시장 경쟁력이 있는 '월드 모스트(WM)' 제품을 아우르는 용어다. 올해부터는 기술력과 미래 발전 가능성에 더욱 집중해 WM을 제외하고 WF와 WB만으로 구성된 '월드톱프리미엄(WTP)' 개념을 도입하고 차별화된 최고급강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WP 판매 비중은 도입 첫해인 2014년 30% 수준이었지만 2017년 50%를 넘어섰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WTP 중심의 기술 선도 제품 판패를 늘리고 미래 고급강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WTP 판매량은 지난해 961만 톤이었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14.5%(139만 톤) 늘어난 1100만 톤이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WTP 제품은 기가스틸과 포스맥, 고망간강 등을 들 수 있다.

기가스틸은 자동차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강판으로, 1㎟ 면적 당 100kg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1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 10톤 이상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첨단 소재이지만 가격은 알루미늄 대비 3.5배, 가공비는 2.1배 낮아 생산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포스맥은 내식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개념 철로, 부식에 강하다.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인 포스맥은 마그네슘, 아연, 알루미늄의 3가지 원소로 구성된 도금층이 있어 일반 아연도금 강판 대비 부식 저항성이 5~10배 우수하다. 오랜 시간 외부 환경에 노출돼 부식에 강한 소재가 필요한 태양광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농축수산 시설물과 고급 건축물 내외장재로도 용도를 확대하고 있다.

고망간강은 영하 196°C를 견디는 꿈의 신소재로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한 신소재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LNG추진선 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는데, 최근 선박에 대한 세계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LNG추진 선박의 건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LNG탱크용 고망간강 수요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78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지속하면서 10% 이상 높은 평균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

포스코의 78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4.5%로 전체 500대 기업 중에서도 17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철강업종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각각 8325억 원, 7243억 원이며 연결기준으로는 8분기 연속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지속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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