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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와 재판' 대내외 악재 속 이재용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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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 시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대법원 파기환송심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친 가운데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직 연임을 위해서는 늦어도 10월 11일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내야 한다. 3년 임기가 오는 10월 26일 만료되는 가운데 상법 및 삼성전자 정관상 주주총회 개최 2주 전에는 공고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을 향한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으로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의 책임경영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 꽤 많았다. 글로벌 악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리더십 공백을 막고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경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앞서 일본 출장을 다녀온 데다 국내 반도체·배터리 사업장을 돌고, 추석에는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특히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대법원이 2심 판결에 대한 파기환송을 결정하면서, 사내이사 재선임보다 이 부회장 본인의 재판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의견에 무게가 쏠린다. 무리해서 등기임원 임기를 연장하기보다 재판 관련 외적 변수에 우선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에서다.

또 파기환송심이 매주 수차례 진행될 경우 이 부회장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펼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최근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해 국민연금·삼성물산·KCC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시각도 있는 만큼, 검찰수사가 확대될수록 이 부회장의 부담도 더 커진다.

한편 스튜어드십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지분 9.97%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경우 안건 가결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분의 1의 찬성표만 얻으면 주총 안건이 가결되는데, 특수관계인 지분율과 삼성에 우호적인 외국인 주주들의 지분율을 합산하면 절반 이상의 찬성률 확보는 어렵지 않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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