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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이용객 불편 해소"...내달부터 드라마 영화 등 촬영단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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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가 공항 내 빈번한 영화 및 드라마 촬영으로 빚어지는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설 촬영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촬영 요금을 인상해 공항 혼잡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촬영 시간, 인원, 구역에 따라 할증을 적용하는 등 기존의 일률적인 공항 시설물 촬영 요금 체계를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시설내 드라마·영화·광고·예능 촬영시 기본(2시간) 20만 원에 30분 단위로 추가 요금 6만 원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등 기타영상물의 경우 기본(2시간) 10만 원에 30분당 추가 3만 원으로 그보다 적은 요금을 부과한다. 사진은 기본요금 5만 원에 추가 요금(30분 단위) 1만 5000원을 받고 있다. 24시간을 공항 내에서 촬영한다면 드라마, 다큐멘터리, 사진 촬영팀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각각 284만 원, 142만 원, 71만 원 수준이다.

실제 공항 시설내 촬영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가 공항내에서의 촬영을 허가한 건수는 2015년 690건에서 2016년 668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796건, 2018년 100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촬영건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공항의 촬영수익도 1억 3200만 원에서 2018년 1억 8700만 원 수준으로 늘었다.

문제는 이같은 촬영 증가세가 공항 혼잡도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공사는 "촬영료에 시간대, 구역, 인원 등의 할증요소가 반영되지 않아 영화나 드라마 같은 대규모 촬영 진행시 여객들의 이동 동선이 방해되고 과도한 소음이 발생하는 등 이용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공항의 촬영료는 다른 외국 8개 공항 평균(94만 원)에 비해서도 낮았다. 같은 촬영팀이 캐나다 몬트리올 공항 내에서 촬영을 진행한다면 2시간 기본요금 기준으로 원화 환산시 126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외 독일 뮌헨공항 110만 원, 프랑크푸르트 공항 97만 원, 터키 이스탄불 공항 115만 원, 미국 산호세 공항 106만 원, 홍콩 첵랍콕 공항 91만 원 등으로 인천공항 보다 많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공사는 영화나 드라마 등 상업성을 띄는 촬영의 경우 기본요금을 50만 원으로 인상하고 촬영 시간, 인원, 구역별로 할증을 부과할 계획이다. 그외 영상과 사진의 기본요금은 각각 20만 원, 10만 원으로 조정되며 할증요금이 가산된다.

공사는 제도 개편을 통해 촬영 초과 수요가 억제돼 공항 혼잡 발생도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요금체계는 오는 11월부터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경배 기자 / pkb@ceoscore.co.kr]
박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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