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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이 살 길"...동남아로 영토 확장하는 지방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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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이 동남아 지역의 현지은행 인수, 지분투자 등을 통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시중은행과의 경쟁까지 심화되자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해져서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5대 지방은행(경남·부산·광주·전북·대구은행)의 평균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말 2.32%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2.24%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은행별로 보면 전북은행이 유일하게 0.07%포인트 상승한 2.42%를 기록했고 나머지 4개 은행은 일제히 하락했다.

지방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된 배경은 지방 경기 침체와 기준 금리 인하로 이자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시중은행이 가계대출과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로 지방의 중소기업 대출과 시금고 선정 경쟁에 가세하면서 지방은행의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미얀마 등 신흥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BNK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 호치민에 해외 영업점을 두고 있으며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에는 사무소를 두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난징지점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를 취득하면서 칭다오지점에 이어 중국 내 두 번째 영업점을 내는 등 중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JB금융지주의 전북은행은 2016년 인수한 캄보디아의 프놈펜상업은행(PPC Bank)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0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6월 국제금융공사와 향후 5년간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대출 3000만 달러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브랜드 옥외광고를 선보이는 등 PPC Bank의 현지화 전략을 적극 지원해 캄보디아 내 3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같은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도 2017년 11월 중국 장쑤성에 '우시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그룹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2016년 라오스의 DGB캐피탈 자회사 'DGB Lao Leasing Company Co., Ltd(DLCC)'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캄보디아의 MFI(여신전문금융기관) 캠캐피탈 은행을 100% 지분으로 인수해 DGB특수은행(DGB Specialized Bank Plc.)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DGB특수은행은 올 상반기 자산규모가 2035억 원에 달하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급증한 5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 4월 상업은행으로 전환을 신청했다. 이 밖에도 대구은행은 2012년 중국 상하이 지점을 설립, 베트남 호치민에는 지점으로 진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해외 진출 사업에서는 주요 전략으로 지난 8월 설립 인가를 받은 미얀마 MFI의 연내 영업점 개소와 DGB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전환 승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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