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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사실상 ‘제로’...시중은행 퇴직연금 살릴 방안은

상품 자유 변경으로 수익성 최적화...수수료 감면으로 소비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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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요 시중은행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자유로운 상품 변경을 통해 최적의 수익률 보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수료 감면을 통해 투자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시중은행의 평균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확정급여형(DB) 1.48%, 확정기여형(DC) 1.76%, 개인형퇴직연금(IRP) 1.35%다. 

은행별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연간수익률을 보면 올 상반기 기준 DB형은 KB국민은행 1.52%, KEB하나은행 1.51%, 신한은행 1.45%, 우리은행 1.44% 순으로 나타났다. DC형은 국민·하나은행이 1.77%,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76%, 1.73%의 수익률을 보였다. IRP형의 경우, 하나은행 1.41%, 국민은행 1.37%, 신한은행 1.35%, 우리은행 1.28% 순이었다. 

이런 수익률은 지난해 물가상승률 1.5%를 고려하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 소속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작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은행들의 수익률은 0%에 가깝다. 이는 예금, 적금 금리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며 “지난해 4대 은행의 퇴직연금제도 관련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20%나 늘어난 3129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은행권은 수익률을 수시로 따져 자유롭게 상품군을 변경토록하고 수수료 부담을 낮추면서 투자자 보호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포괄적 운용지시 △수익률 알림 및 자동환매 서비스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등을 시행 중이다. ‘포괄적 운용지시’란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새로운 운용방식으로 기존의 특정상품 지시가 아닌 운용방법(상품군, 상품만기, 운용비율)을 지시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기존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던 고객은 만기시점 동일한 상품으로 재운용되지만, 포괄적 운용지시를 하면 미리 지정한 운용방법에 따라 만기시점에 고객이 선택한 상품군내 최적의 상품으로 자동 운용지시된다.

또 최근 리뉴얼한 모바일플랫폼 ‘우리WON뱅킹’을 통해 시행중인 수익률 알림 및 자동환매 서비스는 펀드 가입시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경우나 정해놓은 손절구간에 진입했을 때 펀드가 자동환매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7일부터 사회적경제기업, 사회복지법인, 아이돌봄서비스, 어린이집, 유치원 등 법인 대상 최대 50% 수수료를 감면하고 사회초년생, 연금수령고객 등 개인고객에게 최대 70% 수수료를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점포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365일 24시간 자유롭게 연금상품의 신규, 변경 거래를 가능하게 하면서 수익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또 하나연금통합포털 오픈으로 연금 조회, 신규 등 연금 모바일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아울러 고금리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공하고 연금손님 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적극적인 만기관리 및 저금리 상품 리밸런싱 등 1:1 손님 맞춤형 서비스 제공중이다. 

또한 DC 퇴직연금의 자산관리 수수료를 일괄 0.02% 인하했으며 사회적 기업의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50% 인하했다. 청년가입 고객은 최대 85%, 연금수령 고객의 경우 최대 95%까지 IRP 수수료 인하했다. 특히 누적수익률 마이너스(-)인 경우 IRP수수료 면제, 표준형 DC 운용관리수수료는 0.1%만 받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오는 11월 중 전반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익률 제고를 위해 부서내 수익률 개선 애자일(Agile) 조직 운영하면서 대응에 나선 상태다. 또 △비대면 채널 개선을 통한 연금자산 및 수익률 관리 지원 △퇴직연금 전용 포트폴리오 제공 △AI(인공지능) 기반 딥러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률 제고 서비스 강화와 수수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전방위 수익률 관리를 통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자산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은행권의 공통된 목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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