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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 비중 9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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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회장 박정원)의 오너일가가 보유주식의 90% 이상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9월20일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두산그룹 오너일가의 경우 지분을 보유한 32명 중 14명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4명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가치는 9198억 원이며, 이 중 91.11%(8380억 원)가 담보로 잡힌 상태이다. 전체 51개 그룹 중 오너일가 주식 담보 비중이 90%를 넘는 곳은 두산이 유일했다.

두산그룹 오너일가들이 담보로 제공한 계열사 주식은 각각 (주)두산과 두산건설 두 종목이다. 특히 (주)두산의 경우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의 91.75%(8359억 원), 두산건설의 경우 25.73%(21억 원)로 (주)두산의 담보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담보 비중이 가장 높은 오너일가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으로 보유 주식의 99.93%에 달했고,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99.26%,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98.3%,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부인인 강신애씨 98.28%,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98.12%,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 각 98.09%, 박석원 두산 부사장 98.09%,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98.01%,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97.95%, 박혜원씨 90.45% 등의 순이었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오너일가 14명 중 11명이 담보 비중 90%를 넘었다. 

이외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88.34%)과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87.34%),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85.13%) 등도 80%가 넘는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상태였다.

두산그룹 오너일가의 주식 담보 비중은 수년째 대그룹 중 손에 꼽히는 수준으로, 조사기간인 2016년부터 매년 99% 이상을 지속 중이다. 

재계에서는 경영에 참여 중인 오너일가들이 승계 과정에서 증여세 납부 등의 목적으로 보유 주식을 상당수 담보로 제공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 개인 주식으로 담보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배경이나 사용처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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