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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굳힌 LG그룹, 공격경영 속 계열분리 과제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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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회장 구광모)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최근 2년 새 20%포인트 이상 급등해 눈길을 끈다. 일찌감치 ‘구광모 체제’를 굳힌 LG그룹이 젊은 DNA를 바탕으로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계열분리작업은 아직 과제로 남았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가치(10월10일 기준)를 통해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작업 진행 정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 LG그룹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은 47.97%로 2017년 말 22.53%에서 최근 2년 새 25.4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녀세대 보유주식 가치가 1조5385억8800만 원에서 2조3828억5500만 원으로 54.87%(8442억6700만 원) 증가할 동안, 부모세대 보유주식 가치는 5조2890억300만 원에서 2조5847억3800만 원으로 51.13%(2조7042억6500만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녀세대 비중이 아직 5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조사대상이 된 대기업집단 중 동일한 기간 동안 20%포인트 이상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높아진 곳은 LG(25.43%포인트)와 OCI(26.03%포인트) 둘 뿐이었다. 선대 회장 작고 이후 자녀세대로의 자산 승계가 빠르게 이뤄진 덕분이다.

LG그룹은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일찌감치 구광모 회장 체제가 확립됐고, 구 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결정하는 등 잡음 없이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다. 총수는 물론 지주사 최대주주 지위까지 무난하게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 ㈜LG의 대주주 지분율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15.00% △구본준 ㈜LG 고문 7.72% △구본식 LT그룹 회장 4.48% △고(故) 구본무 회장 부인 김영식씨 4.20%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45% △구본무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 2.92% 등이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 2년차 공격적 사업경영방안을 중심으로 그룹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4세 경영’의 마지막 과제로는 계열분리 작업이 남았다.

LG그룹은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세대교체가 이뤄질 때마다 다른 형제들은 일부 계열사로 독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 구본준 고문은 아직 지주사 2대 주주에 남아있는 상태다. 구광모 회장 경영승계 이후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고문으로 물러난 것이긴 하지만 계열분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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